"MZ 뿐 아니라 시니어도 품는다" 증권사, 고령층 맞춤형 금융서비스 경쟁 가열

김지유 기자 입력 : 2024.09.23 08:25 ㅣ 수정 : 2024.09.23 08:27

디지털 격차 해소부터 맞춤형 상담까지
고령사회에 대응하는 금융업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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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국내 증권사들이 고령투자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65세 이상 고령투자자(시니어)를 위한 전용 상담센터를 신설하여 고령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이번 시니어 전용 상담센터는 업무상담과 온라인상담, 투자 상담의 세 가지 서비스로 나뉘어 고객 개개인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춘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증권가에 고령층의 자산 안전성 선호와 디지털 금융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시니어 고객들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사용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이 매뉴얼은 기본적인 주식거래 방법부터 차트 분석 도구 사용법, 관심 종목 등록 등 MTS 사용의 전반적인 기능을 사진과 함께 쉽게 설명해 고령층 고객들이 디지털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스마트폰 주식거래 교육도 진행해 고령 고객들이 악성 메시지나 피싱 공격으로부터 보호받을 방법도 알렸다. 박성현 대신증권 금융지원센터장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디지털 정보 격차를 줄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요양시설과 연계한 금융 상품 개발을 통해 고령층의 생활과 밀접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연계 서비스는 노후 생활 안정성을 추구하는 고령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증권사 간 차별화 경쟁 전략의 일환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한 관계자는 “고령 고객들의 자산 보호와 증대를 위한 금융 상품 개발이 증권사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5년에 전체 인구의 20.6%가 만 65세 이상의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령자 비율은 2030년에 25.5%이며 2040년에는 34.4%, 2050년 40.1%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령층의 금융 자산이 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양진근 신한투자증권 디지털영업본부장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시니어 고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투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고령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의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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