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키움증권은 30일 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가 개선될 것이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적극 대응하고 있는 만큼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8월 ISM(미국 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개선되고, 고용보고서도 전체적으로 신규 고용이 늘어나고 실업률은 소폭 하락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만약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면 금융시장 내 미국 경기침체 대한 우려는 더욱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전에는 지표 개선이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약화로 반영되며 긍정적인 영향력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9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 인하가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된 만큼 긍정적인 경제지표는 금리 인하의 배경을 선제적인 대응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준의 정책적 대응이 후행적이기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만큼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잭슨홀 미팅 이후 9월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통화정책 방향이 주는 금융시장의 영향력이 다소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정책금리 인하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었지만 지표들을 확인하고 가려는 움직임에 미 달러화와 금리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보다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을 보였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에는 미국에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다수 예정되어 있다”며 “8월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보고서, 구인건수 보고서 등이 대기하고 있고, 제조 생산활동과 노동시장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관심이 주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보고서는 지난 8월 초 금융시장의 불안을 촉발시켰던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ISM 제조업지수가 기준선(50) 아래에서 추가로 하락했고, 고용보고서에서는 신규고용이 부진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업률이 샴의 법칙에서 경기 침체 요건을 충족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은 증폭됐다”며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정책 실기부터 긴급 인하 가능성 등 이런 우려들이 미 달러화와 국채금리의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샴의 법칙은 미국 경기침체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중 하나다. 미국 실업률의 최근 3개월 평균치가 지난 1년 최저치보다 0.5% 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는 이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