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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자사주 매입·소각 눈길…주주환원 강화 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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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8.26 07:44 ㅣ 수정 : 2024.08.26 07:44

밸류업 일환, 증권사 '주주환원정책' 크게 늘려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주주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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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요 증권사들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나서며 주주환원정책을 적극 펴고 있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나서며 주주환원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증권업계 전체 주주환원 관심도는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소각한 규모만큼 주당 가치가 상승하는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꼽힌다. 자사주 소각은 매입보다 더 주주 친화적인 정책으로 주가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각 증권사가 자사주 소각 규모를 갈수록 크게 제시하면서 다른 업계에도 밸류업의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평이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미래에셋증권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계획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단기적으로 2024년부터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달성하고 주주환원성향 35% 이상을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사업에서 세전이익 5000억원 이상 창출과 2030년까지 자기주식 1억주 이상 소각 계획도 공표했다. 

 

주주환원정책도 한층 강화한다. 2030년까지 자기주식 1억주 이상을 소각해 주당순자산(BPS) 가치 제고를 추진한다. 이미 2019~2023년 주주환원성향을 30% 이상으로 실행하고 올해 3월 2024~2026년 주주환원성향을 5%p. 상향한 35% 이상으로 설정해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증권업 최초로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2우선주 100만주 이상 소각하기로 해 주주환원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1억주를 소각하면 최대주주 지분을 제외한 실질 유통주식수가 4억1000 주에서 3억1000 주로 24% 감소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윤병운 대표이사 취임 이후 자사주 417만주(515억원 규모)를 매입한 뒤 4월 소각 완료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키움증권도 지난 14일 앞으로 3개월 동안 자사주 35만주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또 보유하던 자사주 70만주까지 더해 총 105만주를 2025년 3월에 소각하기로 정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양호한 실적 발표 이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기대가 높아진 구간에 자사주 매입·소각을 공시했다”며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밸류업에 따른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이 현재의 변동성 장세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기업들의 주가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는 증권사가 늘어나고 있어 업종지수 자체가 힘을 받을 만한 요인이 많은 상황"이라며 "밸류업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방안 일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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