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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은행권 고수익 논란...왜 비판 이어지는지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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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8.20 10:50 ㅣ 수정 : 2024.08.20 10:50

19개 은행장과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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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오른쪽)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 가진 은행권 최고경영자(CEO) 상견례에서 ‘이자 장사’ 논란을 직격했다. 혁신과 상생 의지 없이 고금리에만 기댄 수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가계부채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에 대해서도 은행권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내 19개 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위원장-은행장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은행은 우리 금융 산업의 중심축으로서 높은 건전성을 유지해 왔으며 위기 상황이 닥칠 때마다 민생 안정에 큰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은행의 고수익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이 일반 기업과 같이 치열하게 혁신을 해 왔는지', '민생이 어려울 때 은행이 상생 의지를 충분히 전달했는지' 등을 지적하며 “은행권은 왜 이러한 비판들이 이어지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은행권에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가계부채 관리를 주문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시행하는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가산금리를 기존 0.75%포인트(p)에서 1.25%p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소상공인 지원에 대해서는 일회성 지원 방식에서 상환 능력을 고려한 부채 관리를 시스템으로 내재화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데이터 경제로의 전환, 인구 구조 변화 등에 따른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면서 혁신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도 각종 규제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은행권에서 대규모 횡령과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해서는 환골탈태한다는 심정으로 내부통제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이후 국내 금융사의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신뢰와 지지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제도를 탓하기에 앞서 은행이 먼저 소비자를 위해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은행에도 우호적인 제도와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도 금융 산업의 근간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금융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은행권을 시작을 앞으로 약 1달 간 금융권역별 CEO 등 현장 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나 현재 우리 경제가 직면한 가계부채·소상공인 부채·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소 금융권 건전성 등 4대 리스크, 기업 밸류업 등 현안 및 금융 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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