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유 기자 입력 : 2024.08.19 10:11 ㅣ 수정 : 2024.08.19 10:11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9000원 유지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하나증권은 하나머티리얼즈(166090)에 대해 그간 IT 수요 불확실성 지속으로 올해 가동률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나, 극저온 식각장비 기술 확보 등 성장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6만9000원으로 유지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지난 2년간 반도체 시장 비휘발성 메모리(NAND) 투자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2025년에는 올해 대비 투자 규모가 증가해 관련 회사인 하나머티리얼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일렉트론은 이번 분기 실적발표에서 NAND 극저온 식각장비와 관련해 상반기부터 고객사 내에서 평가를 진행하며 내년부터 파일럿 투자를 예고 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극저온 식각장비의 시장 규모를 아직 명확하게 추정하기는 어려우나,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칩 제조 장비 공급업체 ‘램리서치’도 신규 극저온 식각장비를 발표한 만큼 기술의 방향성은 명확하다”라며 “하나머티리얼즈는 현재 극저온 식각장비향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해당 기술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사 대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동률 회복 시점에선 기확보된 제품생산능력(CAPA)을 기반으로 공급 제품군의 확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머티리얼즈의 24년 2분기 실적은 매출액 613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이다. 실리콘(Si) 부품 매출은 전분기대비 9% 증가한 527억원, 실리콘카바이드(SiC) 부품 매출은 전분기대비 6% 감소한 78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SiC 하이브리드 부품이 연초부터 시안 반도체 제조라인(FAB)으로 공급이 확대됐는데 1분기에 고객사 내 재고 확보가 상당 부분 이루어진 영향으로 추정된다”라며 “동적막기억장치(DRAM)은 상반기 전환투자가 진행되며 가동률이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으나 IT 수요 불확실성으로 인해 NAND 가동률은 예상대비 저조한 회복세를 보여 실적 또한 당초 예상대비 완만한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머티리얼즈의 올해 연간 매출은 2501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며 NAND 가동률 회복 시점이 늦어지고 있고 낮은 가동률로 Si 제품군 확대가 지연돼 지난해 대비 회복 강도는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일반 서버의 수요는 점진적인 회복세에 진입했고, 연말 모바일 및 PC 성수기에 진입해 추가적인 가동률 회복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2025년에는 상반기 V9 NAND 전환투자 및 V10 극저온 식각장비향 매출로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