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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주 신드롬③

현대로템, 우상향 실적 효과...하반기 주가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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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8.15 09:22 ㅣ 수정 : 2024.08.15 09:22

현대로템, 2분기 영업이익 1128억원 달성, 역대 최대
수출본격화로 매출확대, 하반기 주가 흐름 탄력 예상
11우러 MSCI 편입 예상, 외국인 수급 영향에 '긍정적'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방산업계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한 수준까지 축적된 기술력에 K-방산 신드롬을 몰고 왔다. 세계 각국에서 수출 계약 체결에 따른 방산 호황과 정부의 방산 수출 지원 확대로 K-방산주에 대한 투자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글로벌 안보 위기에 국내 방산업체들로 투자자들 시선이 몰리고 있어서다.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고 첨단 방위산업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한국의 방위산업 분야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폭발적으로 성장한 K-방산주의 현주소와 미래를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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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운이 한껏 높아진 가운데 한국 방산주가 상승 기류에 올라탔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이스라엘 가자지구 분쟁 등 중동 전운이 한껏 높아진 가운데 한국 방산주가 상승 기류에 올라탔다. 국내 방위산업체(K-방산) 대형주로 꼽힌 현대로템(064350)은 올해 들어 최고가를 터치하는 등 급증한 수급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가파른 실적 견인이 예상되는데다 연내 체결 가능한 대규모 수출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하반기 주가가 더 반응할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올 2분기 영업이익 1128억원을 달성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시현했다. 시장의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36%넘게 상회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시장이 주목하는 건 실적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다수 물량의 매출 인식이 중첩되는 과정에서 외형 성장폭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폴란드향 K2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어서다. 

 

증권가는 진작 2분기부터 방산 매출 확대와 해외 추가 수주를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확인한 실적 자신감이 붙으면서 추가 디펜스 수주 가능성에 그간 경쟁사 대비 부진했던 주가 흐름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이유다. 

 

또한 동유럽을 중심으로 방산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2026년 수출 공백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분석도 나온다. 

 

현재 미국의 국방 강화 기조는 국내 방산업계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 역시 현대로템이 당분간 매 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란 기존 전망에 힘이 실렸다. 

 

실적 개선을 이끈건 역시 수출이다. 일단 국내 방산업체들의 무기 수출액은 크게 늘었다. 업계는 올해 국내 방산업체 수출액이 약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135억달러를 수출한 것에 비해 48%나 증가한 수치다.

 

국내 유일의 전차 생산 기업인 현대로템은 세계 정상급 성능을 지닌 'K2 전차'를 앞세우고 있다. K2 전차는 노후된 M48전차를 대체하고 지상군 작전수행능력 강화를 위해 개발됐으며 현재 3차 양산을 진행 중이다. 

 

이 전차에 적용된 120mm 활강포는 현재 북한이 보유한 대다수 전차들을 파괴할 만큼 강력한 화력으로 꼽힌다.

 

즉 실적 성장은 곧 주가를 밀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한다. 실제 현대로템은 지난 13일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이날 오전 한때 9.76%나 오르면서 5만 4000원까지도 올랐다. 2013년 상장 이후 기록한 최고가다.

 

뿐만 아니라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종가 2만670원이었던 현대로템 주가는 전일(14일) 5만4600원에 장을 마치며 2배가 넘게 뛰었다. 

 

증권사들은 현대로템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따라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을 반영했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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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지난 3개월간 주가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아울러 오는 11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 예상 종목에 현대로템이 속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MSCI 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주가지수다.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으로 인해 주가에 긍정적 재료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MSCI 한국지수 신규 편입·편출 종목군은 외국인 수급 영향에 리뷰 발표일부터 리밸런싱 당일까지 상승 및 하락세가 나타나는 만큼 이 기간 편·출입 종목군 간 롱숏 전략이 유효하다”며 “현시점에서 차기 정기변경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현대로템·LIG넥스원”이라고 말했다. 

 

지정학적 불안감은 여전하다. 최근에는 중동에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 분쟁은 늘 있었지만, 2022년 이후로 미국이 통제하지 못하는 전쟁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증권가는 중동전쟁 확산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지속되며 하반기에도 한국 방산업체들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올해 2분기 폴란드향 K2 전차의 진행률 매출 반영 본격화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분기를 거듭할수록 사상 최대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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