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주 신드롬②]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탄탄한 펀더멘탈에 주가 전망 '날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분기 호실적 기록하며 주가 상승세 지속
"높은 수출 비중‧수주잔고 지속 확대로 성장 폭 매우 가파를 것"
증권가, 일제히 목표주가 30% 이상 상향…올해 실적 전망 밝아
9월 예정된 인적분할 후에도 기업가치 달라지지 않을 전망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방산업계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한 수준까지 축적된 기술력에 K-방산 신드롬을 몰고 왔다. 세계 각국에서 수출 계약 체결에 따른 방산 호황과 정부의 방산 수출 지원 확대로 K-방산주에 대한 투자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글로벌 안보 위기에 국내 방산업체들로 투자자들 시선이 몰리고 있어서다.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고 첨단 방위산업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한국의 방위산업 분야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폭발적으로 성장한 K-방산주의 현주소와 미래를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K-방산주는 수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그 중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실적 성장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전망하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실적 '쇼크'를 기록하며 위기를 겪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조848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83% 감소한 374억원이었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이 반등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확대된 2조786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588억원으로 357%나 급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3~6월 중 인도된 폴란드 향 물량 중 K9 6문, 천무 18문이 2분기에 인식된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기준 수주잔고 일감연수는 약 3년 수준이다. 이미 인식 중인 폴란드 K9 1차 사업, 2025년부터는 이집트 K9, 2026년 호주 레드백, K9 2차 사업에 따라 2026년까지의 실적 성장은 담보된 상황이다.
또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가 전망되고 있어 실적 성장은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해리스 민주당 후보 중 누가 당선 되더라도 바이든 행정부에서 소극적이었던 방위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과 납기 경쟁력을 갖춘 국내 방산의 시장 점유율의 상승은 지속할 것"이라며 "그 중 높은 수출 비중 하에서 수주잔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성장 폭은 매우 가파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이달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9000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한 데 이어 8일 37만5000원으로 높였다. 교보증권도 이달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1만3000원에서 35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기존 27만원에서 36만원으로 올렸으며 유진투자증권(29만원→35만원), 키움증권(34만웜→38만원), 하이투자증권(27만원→36만원), DB금융투자(26만원→38만원), BNK투자증권(27만원→38만원), 등도 모두 상향 조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하반기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통상 연간 계획으로 집행되는 국방비의 특성상 연말에 수주 물량의 인도 및 신규 계약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추가 수주를 통한 수주잔고 성장세 유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폴란드 수주의 경우 현지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면 지속 가능한 사례는 아니나 레드백 엔진 국산화에 따른 중동 진출 가능성, 동유럽‧아태 지역 추가 수출 등을 고려하면 추가 수주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DB금융투자 서재호 연구원은 "다양한 제품 파이프라인, K9‧레드백 엔진 국산화에 따른 중동 진출 기대감, 동유럽‧아태 지역의 재주문‧추가 수출 등을 고려하면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9월 27일 인적분할에 따른 변경 및 재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존속회사로 두고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분할신설하는 내용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7일 보고서에서 "분할신설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1조5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분할 이후 기존 주주 합산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후에도 존속법인의 기업가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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