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모호한 지수대…트레이딩 관점 짧게 접근할 구간” <신한투자證>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현재 코스피를 '사고팔기 모호한 지수대'로 평가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한 달 전 2900p(포인트) 선을 건드리고 계속 하락한 원인을 "이익보다 밸류에이션 때문"이라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12MF) 주당순이익(EPS)은 오히려 5% 상향 조정됐다”라며 “문제는 대외 불확실성과 기술주 쏠림 완화에 따른 주가수익비율(PER) 하락”이라고 말했다.
PER 하락 원인을 금리와, 주식의 위험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추가 요구 수익률(ERP, Equity Risk Premium)로 정리했다. 이때 금리가 오를 리 없으니 주가 조정 원인은 오롯이 ERP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 장기 평균 ERP는 7%다. 여기에 금리 수준이 결합해 PER을 만들어낸다. 현재 ERP는 8%에 근접했고, 이를 밸류에이션 하락의 원인으로 봤다.
노 연구원은 “침체로 진입할 경우 PER은 추가로 하락할 수 있고, 침체를 피하면 가격 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라며 “경기침체 여부를 당장 확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간에서 매도 실익이 크지 않고, 매수 확신도 부족하게 만드는 모호한 지수대”라며 “현재는 기대 수익률을 낮추고 트레이딩 관점으로 짧게 접근할 구간으로 판단”하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