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DB금융투자는 7일 카카오페이의 금융서비스가 2분기 고성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영업적자 지속은 우려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금융서비스 확대에 따라 올해 20% 이상의 매출액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영업적자 지속과 함께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카카오페이의 매출액은 18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2%, 전년 동기 대비 24.6%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7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결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오른 12.14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서비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59.6% 상승한 552억원을 나타냈다. 온라인결제액이 전년 동기 8% 상승하는데 그쳐 둔화됐으나 2분기 삼성페이 연동 결제가 시작되면서 오프라인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성장했다.
금융서비스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 매출액이 5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1% 올랐고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73% 오른 89억원을 달성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액은 카드추천서비스 및 광고 매출 확대로 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4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자회사 적자 폭이 축소되며 전분기 대비 1.6%포인트(p) 개선된 -3.9%를 나타냈다.
카카오페이는 중장기적으로 금융이 포한됨 비결제 사업 매출액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서비스 매출액이 고성장을 보이면서 금융서비스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5%p 상승한 29.7%를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보험 매출액은 여전히 비중이 작지만, 해외여행보험에 이어 휴대폰보험, 운전자보험 등 신규 보험상품 출시에 따라 분기 매출액이 100억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에서는 주식 거래액이 11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74% 올랐고 증권 예탁 자산도 65% 상승한 2조9000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6000원으로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