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주 경기도의원, "착한 적자에 허덕이는 경기도의료원 정상화 위해 원장들의 혁신 노력 필요"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황세주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비례)은 지난 25일에 진행된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해제 이후, 착한 적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의료원의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중앙정부와 도(道)의 지원, 의료원본부에 '각고의 노력'을 당부했다.
6개 경기도의료원(이천, 수원, 포천, 안성, 의정부, 파주 병원)은 2020년 2월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오다 2년 3개월여 만인 2022년 5월부터 정상 진료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운영 정상화가 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도 평균 병상이용률이 76.3%였으나, 지난해에는 44.5%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231억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연말까지 400억원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보건건강국 업무보고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황세주 의원은 "경기도의료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에 지정된 것은 보건복지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지만, 지정해제 후 경영난 해결에는 소극적이다"며 "국립중앙의료원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 이후 정상화에 4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중앙정부는 손실보전을 6개월 밖에 해주지 않았다. 의료원 정상화에 필요한 도(道) 안팎의 지원과 자구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진행된 경기도의료원 업무보고에서도 황세주 의원은 병원 운영 정상화에 대한 질의를 이어 갔다.
황세주 의원은 "경기도의료원이 올해에만 약 400억원의 '착한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경영난 해소를 위한 자구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에 있다"며 "그러나 병원 측 노력에 더 많은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진료부 혁신방안'은 빠져있고, 직원들의 허리띠를 졸라매는 인건비 절감 등에만 집중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이어 "원장님들의 적극적인 독려가 있어야 병원이 변한다.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황세주 의원은 4개 병원이 소아응급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되고도 3개 병원이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현재 분당차병원, 명지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지정됐지만, 이중 분당차병원만이 운영 중이다.
황 의원은 "소아과의사 구인이 없어 운영이 안되고 있다. 도에서 해당 병원과 적극 협의하고 추가 예산 지원 등 유인책을 강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