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3분기 우려요인 해결 안 돼…4분기 개선 기대"<하나證>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하나증권은 25일 미국의 글로벌 결제기업 비자(Visa)의 2024 회계연도 3분기 실적(6월 결산)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미국 결제금액 성장 둔화 등 우려요인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자의 3분기 순매출액은 89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 성장했다. 시장 예상치는 89억2000만 달러였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적 발표 전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던 우려요인인 '미국 결제금액 성장 둔화'와 '아시아 여행 회복 예상 대비 부진' 관련 3분기 실적이 우려를 해소시키지 못한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3분기 미국 결제금액 성장은 5%로 전분기 6%에 비해 하락했으며 7월 3주 동안은 4%로 둔화했다. 비자는 3분기 성장이 2분기 대비 하락한 것이 2분기 윤년 효과 때문이며 이를 제외하면 비슷한 추이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7월 3주 성장 둔화는 허리케인을 포함한 날씨와 할인 이벤트 행사 시점, IT 대란 등의 영향을 받았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전체적으로는 견고한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로스보더(Cross-border, 역 해외직구) 결제 금액 성장은 이커머스 결제 강세 영향에 14%를 기록했다. 뉴 플로우(New-flow, B2B·P2P) 매출액은 18% 성장하며 2개 분기 연속 선전하고 있으며 기업향 부가가치 서비스 매출은 23% 성장하며 22억 달러를 달성했다.
김 연구원은 "전망치 추정에서 신뢰도가 큰 비자 경영진이 2024 회계연도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4분기 개선 기대감을 높인다"면서 "주가에 우려가 이미 반영되며 연초 대비 부진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은 점, 하반기 금리인하 환경에서 소비자 결제 개선 기대 등을 고려하면 주가 업사이드는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미국 결제 지표 개선과 크로스보더 여행 지표 회복 등이 실적을 통해 확인되기까지는 상승 탄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