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에어쇼에서 일본과 영국, 이탈리아가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첨단 전투기 모델이 공개됐다. 첨단 무기와 레이다를 탑재하고 초음속 비행이 가능한 6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중국의 군사력 증강, 이란의 주변국 침공 위협 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공중우위를 점하기 위해 서방이 개발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24일 영국 방산업체 BAE 시스템스와 재판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영국 남부 판버러에서 열리는 국제에어쇼에서 일본과 영국, 이탈리아가 합작해 공동 개발하는 6세대 전투기의 콘셉트 모델이 공개됐다. 델타형 주익과 양옆으로 약간 기울진 꼬리 날개가 특징이다.
'템페스트(폭풍)'라는 이름의 이 전투기 개발에는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 영국의 BAE시스템스,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가 참여하고 있다. 3국은 오는 2035년까지 3국에 배치될 전투기를 개발, 생산할 계획이다. 영국과 이탈리아는 이 전투기로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일본은 F-2를 각각 대체할 계획이다.
3국이 개발하는 차세대 전투기는 지능형 무기시스템, 소프트웨어 기반의 조종석, 통합센서, 현재 기술보다 1만 배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레이다 등을 갖춰 작전배치된 전투기중 최첨단이며 상호작전성과 응용성이 있고 연결된 전투기가 될 것이라고 영국 언론들은 평가한다.
재팬타임스는 "최종 디자인은 아닐 것 같다"면서 "세련된 콘셉트는 주익과 동체 후미에 주요한 변화가 있으며 이는 이 전투기의 공기역학을 개선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콘셉트 모델이 테니스장 크기라면서 미래 전투기라고 평가했고 더 타임스는 "날렵한 디자인과 '포뮬러1(F1) 스타일'의 기술을 갖추고 공기 역학 개선을 위해 기존 모델보다 날개폭이 크다"고 전했다.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포스트는 "새로운 모델은 장거리 임무와 전투 작전을 더 잘 지원하기 위해 무거운 무기와 연료를 탑재할 내부 능력을 추가한 게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디펜스포스트는 "템페스트는 미국 F-35 스텔스 전투기보다 뛰어난 영국의 미래 플래그십 전투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는 최고속도 마하 1.6에 최대 8.1t에 이르는 미사일과 폭탄을 내부 무장창 등에 탑재할 수 있으며 최첨단 센서로 최전방 공중조기경보기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F-35의 전투행동반경은 내부연료만 사용할 경우 1093km이며, 한번 뜨면 비행할 수 있는 거리인 항속거리는 2222km에 이른다. 내부연료는 최대 8.28t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