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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뱅' 참전한 우리카드…협업으로 수익 제고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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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7.17 09:23 ㅣ 수정 : 2024.07.17 09:23

우리카드, 우리은행 이어 KCD컨소시엄 투자의향서 전달
KCD '소상공인 특화'‧우리카드 '독자가맹점' 시너지 낼까
"체크‧신용카드 협업 이어지면 본업 수익 제고 가능" 분석
"결제망 사용 이상의 협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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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카드]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우리카드가 카드업계에서는 최초로 제4인터넷은행 설립 경쟁에 참전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지분투자 형태이지만 독자결제망 구축을 완료한 우리카드가 인터넷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세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한국신용데이터(KCD)의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 올해 5월 우리은행이 KCD컨소시엄에 참여를 밝힌 지 약 두 달 만이다. 우리금융 계열사로서는 두 번째로 투자에 나선 것이다.

 

KCD는 전국 140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며 특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캐시노트는 신용카드 매출 관리 서비스로 시작해 경영관리, 금융서비스, 물품구매, 커뮤니티 등 소상공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KCD컨소시엄은 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평가 능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KCD가 설립한 한국평가정보는 개인사업자의 영업 정보를 바탕으로 다수의 금융기관에 신용평가 모형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카드의 컨소시엄 참여는 단순 지분투자 형태이지만, 향후 협업을 통해 KCD 인터넷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우리카드가 독자가맹점 구축을 완료한 만큼 가맹점 데이터를 통해 KCD의 강점인 소상공인 대상 사업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카드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에 비해 역성장하며 실적이 저하됐다. 조달금리가 올라 이자비용이 늘어난데다 연체율이 악화하면서 대손비용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컨소시엄 참여는 우리카드가 배당 수익 외에 인터넷은행과의 협업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토스뱅크는 자사 지분을 소유한 하나카드의 결제망을 이용하고 있다. 또 하나카드는 토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출시하며 렵업에 나선 바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우리카드가 이번 투자를 실적 반등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서 "우리카드는 독자 결제망 구축 이후 150만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해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평가 능력을 갖춘 KCD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 지분투자 형태로 배당을 통해 수익을 내는데 그칠 수도 있지만 협업으로 이어진다면 양사의 강점을 살려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용‧체크카드 출시 등 협업을 통한 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우리카드가 경영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고 지분투자에 그치는 만큼 협업까지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케이뱅크는 최대주주인 BC카드와 협업해 신용‧체크카드를 출시하고 있으나 신한‧삼성‧KB국민‧롯데카드와도 함께 상품을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카드 계열사 KB국민카드가 있음에도 삼성카드와 함께 체크카드 상품을 내놓는 등 다른 카드사와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KCD컨소시엄이 우리카드와 협업을 진행한다는 보장이 없고, 협업에 나선다고 해도 우리카드가 독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카드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가 기업계 카드사와 함께 상품을 내놓는 사례도 있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협업이 이뤄지지는 않을 수 있다"며 "우리카드의 결제망을 사용할 것은 분명해 보이나 협업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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