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대신증권, 오익근의 '내부통제 성공'이 재무적 성과 도출...사회는 다양한 '의료지원'이 강점

임재인 기자 입력 : 2024.07.11 05:16 ㅣ 수정 : 2024.07.11 09:30

오익근 대표의 ESG경영철학=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시스템 운영을 통해 거둔 과실을 주주들과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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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 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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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사진=뉴스투데이 편집]

 

[뉴스투데이=임재인 기자] 대신증권(대표 오익근 사장)은 한국ESG기준원(KCGS)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평가에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연속 종합 B+등급’을 받았다. 특히 사회(S)분야 등급은 2022년 B+에서 2023년 A로 한 단계 상승했다. 질적으로는 사회부문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국내 19개 증권사의 ESG 등급이 은행이나 금융지주사에 비해 낮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전체 상장사들의 등급 변화 추이를 봐도 종합 B+등급은 상위권에 속한다.

 

실제로 KSGS 자료를 통해 공표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791개사 기준 2023년 ESG 통합 등급이 B+ 이상을 획득한 기업의 비율은 전년 대비 10%p 올랐다. 대신증권이 사회 부문에서 등급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종합등급이 전년과 같이 유지된 것은, KCGS ESG 등급 모범규준 전면 개정에 따른 ESG 평가모델 고도화의 영향이 일부 작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오익근 대표(61) 단독 대표 체제다. 오 대표는 지난 2020년 대표직에 올라 2022년 한 차례 연임 후 2024년 다시 연임에 성공하면서 대표이사로서 3번째 임기를 맞았다.

 

오익근 대표는 지난 1일 발간된 '2024 통합보고서'에서 ESG경영활동과 관련해  "금융투자업계가 각종 리스크와 내부 통제 미흡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대신증권이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이뤄냈다"며 "특히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시스템 운영으로 이익을 지켜낸 점은 업계에 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대신증권은 2023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 1613억 원, 세전이익 1812억 원, 당기순이익 1358억 원을 시현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6822억 원, 세전이익 7312억 원, 당기순이익 6855억 원을 기록했다"면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9% 상승했으며, 별도 당기순이익의 경우 일회성 계열사 배당이익 4800억원을 제외해도 전년 대비 141% 증가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ESG 경영중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내부통제시스템이 영업이익 강화라는 재무적 성과를 도출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오 대표는 "이러한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당사는 보통주 1주당 1200원, 우선주 1250원, 2우선주 120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로써 26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주당 최소 1200원 이상 배당이라는 약속을 지켜냈다"면서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시스템 운영이라는 지배구조 강화를 통해 거둔 과실을 주주들과 공유한다는 ESG경영 철학을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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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뉴스투데이]

■ 지배구조에 중점 둔 오익근 대표의 ESG경영 철학 주목


 

1962년 삼락증권으로 출발한 대신증권은 지난 6월 창립 62돌을 맞았다. 대신증권은 ESG 경영을 100년 기업을 향한 새 비전의 기반으로 삼았다. 특히 지배구조를 바로 세우면 환경‧사회적 가치가 따라온다는 철학 아래 지배구조에 방점을 두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2021년, 이사회 산하에 ESG 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2022년 상반기 기준 ESG 위원회는 총 10차례 열렸다. 또한 2021년 3월에는 사외이사를 4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 사외이사가 더 많은 구조의 이사회를 중심으로 경영투명성을 확보한 바 있다. 이는 사외이사 중심의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총 22회 개최된 이사회 참석률은 100%에 달했다.

 

지난해 3월에는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2022년에는 그룹 차원의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ESG 경영을 위한 체계를 닦아나가고 있다.

 

또한 최근 ESG 통합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적극적인 ESG 경영 의지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지속가능경영과 관련한 대신증권의 10가지 핵심 이슈에 대한 재무와 비재무적 성과를 소개했다.

 

핵심 이슈는 △미래기반 구축 △리스크 관리체계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 △인재육성 및 역량강화 △윤리·컴플라이언스 준수 △임직원 복리후생 강화 및 기업문화 혁신 △주주친화적 지배구조 △디지털 금융 선도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환경 이슈를 고려한 투자의사 결정 등이다.

 

송종원 대신증권 경영기획부문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신뢰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ESG경영 강화 및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회사의 성과와 경영 관련 정보를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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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S)부문=구순구개열 환아 수술비 지원, 소아와 저소득 암환자 지원, 폐섬유증 연구 등 '의료지원' 많아 


 

전년보다 한 등급 상승한 사회부문의 경우 다양한 활동이 주목된다. 특히 '의료지원' 활동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의료기관과 학교에 성금과 후원금 등을 지원해 어려운 계층의 삶의 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1996년부터 건국대, 전남대, 부산대 등을 통해 구순구개열 환아의 수술비를 지원하는 등 소아의료 지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경영철학 아래 매년 국민보건지원사업, 아동지원사업 등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발전기금, 의료봉사 후원금, 소아암환우돕기 헌혈행사 등도 의미있는 행보로 꼽힌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지난 2004년부터 20년간 국립암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기부금은 소아와 저소득 암환자의 진료비와 암 예방과 조기진단을 위한 연구사업, 국내외 학술교류 등에 사용됐다.

 

이와 함께 희귀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의료연구비를 지원했다. 해당 후원금은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와 진단검사의학과 연구기금으로 사용된다. 전달된 연구기금은 희귀 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폐섬유증 연구와 암 진단을 위한 분자진단 방법 개발 연구에 사용됐다.

 

학교에서도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기부활동이 계속됐다. 2000년부터 부산대, 동아대, 울산대, 경남대, 경북대와 영남대 등 영남지역 6개 대학과 고려대와 동신대에도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전남 나주시와 충분 괴산군의 사회복지시설 등에서도 따뜻한 동행에 동참했다. 나주‧괴산 지역의 장애인시설, 영유아 보육시설, 미혼모시설을 포함한 사회복지시설과 지역자치단체 등 9곳에 사랑의 성금을 전달했다. 성금은 복지시설과 저소득층의 의료비, 생계비, 장학금 등에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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