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4.06.30 17:30 ㅣ 수정 : 2024.07.02 15:22
SK네트웍스, 4년 연속 종합등급 A 획득...지배구조는 2022년 B+에서 2023년 A로 상승 이호정 대표의 3박자 지배구조 강화= 투명한 지배구조, 주주가치 체고, 반부패 윤리경영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 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SK네트웍스(대표 이호정)는 한국지배구조원(KCGS)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한 기업이다. 특히 G(지배구조) 부문에서 2022년 B+보다 한 단계 높은 'A 등급'을 받았고 환경과 사회 등급은 2년 연속 각각 A, A+ 를 받았다.
지난 2022년 12월 취임한 이호정(58) 대표이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어 고물가, 고금리 현상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도 SK네트웍스는 ESG 중심의 사업 모델 강화와 지속 가능한 행복 창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SK네트웍스는 ESG 경영방침에 기반한 의사결정 구조를 정착시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선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호정 대표는 지난 2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인사말에서 “SK네트웍스는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해, 이사회 산하 3개 전문 위원회(인사, ESG경영, 감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사회 운영 평가를 실시하고, 전문 역량 구성표를 공개하는 등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을 소각하고,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이행하고 있으며, 반부패경영시스템 인증(ISO 37001)을 기반으로 윤리경영 및 공정거래 준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사회 중심의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주주가치 제고, 반부패 윤리경영 등의 3박자가 조화를 이룬 게 지배구조 등급이 한 단계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보고서에서 SK네트웍스는 지난해 5690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및 주요 자회사들은 경제간접 기여 성과 5420억원, 환경성과 167억원, 사회성과 103억원 등 총 5690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9%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이호정 대표는 또 “SK네트웍스는 2023년 진정성 있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수립한 넷 제로 2040(Net Zero 2040) 로드맵의 장·단기 목표를 SBTi(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k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로부터 승인받았으며, 태양광 발전설비 투자와 EV100 실행, 환경경영시스템 인증(ISO 14001)을 기반으로 환경경영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 환경(E)= 체계적인 환경 관리와 용수 및 자원순환 확대... SV부서가 환경 관리 업무 담당
먼저 SK네트웍스는 전사의 환경 관리 업무를 SV담당 부서에서 체계적으로 관리 및 모니터링하고 있다. SV보드를 통해 사업별 환경 관련 중점 추진 과제와 진행 현황을 공유하며, CEO 및 각 자회사 대표와 C-level 임원이 참석하는 전사 ESG추진위원회에서 환경 관련 주요 이슈를 보고 및 논의한다.
이와 함께 정기 이사회에서 중대한 사항을 보고하여 전사 환경 이슈와 관련된 리스크와 기회를 관리·감독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SK매직은 화성공장에 중수 설비를 도입하고 정수기 생산라인에 ICT 검사 설비를 구축하여 용수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다. 또한, PACT에 참여하여 비재생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까지 10%, 2027년까지 15%, 2030년까지 21% 감축할 계획을 세웠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전자기기 및 부품 폐기물 처리 및 자원순환센터 운영을 통해 기업의 폐 제품·자원 물질을 재활용하고 있으며 2022년 총 회수량 기준 재활용률은 91%를 기록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중수 설비 시스템을 구축 및 확대하여 현재 일일 90톤 수준인 용수 재활용량을 최대 200톤까지 증대할 예정이다. 또한, 대형 음식물 처리기를 도입하여 연간 약 240톤의 음식물 폐기물을 감축하고 PACT(Plastic ACTion) 가입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로 인해 연간 플라스틱 절감량이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스피드메이트는 사고차 잔존부품을 활용한 수입차 ECO 부품 유통을 통해 CO2 저감량 약 8389kg을 달성했다.
SK렌터카는 전기차 이용에 따른 탄소감축량을 객관적으로 규명하고 실측하기 위해 ‘EV스마트링크’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전기차 배터리 제어, 모터 제어, 충전 제어 등 운행 정보를 기반으로 주행 상황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여 신뢰성을 확보했다.
■ 사회(S) = 안전보건전담조직인 SHE(안전, 건강, 환경)팀 신설해 사회적 책임 경영 강화
SK네트웍스는 안전보건 전담조직을 신설하여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안전보건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년에는 그룹 SHE(안전, 건강, 환경) 전략방향과 연계하여 안전보건 경영방침을 개정하고, 전담조직인 SHE팀을 통해 이를 실현하고 있다.
안전보건 관련 정책, 활동 및 계획은 매년 이사회의 보고와 승인을 받아 실행되며 전사·CEO KPI에 안전보건 관련 사항을 포함시켜 보상과 연계하고 있다.
또한, CEO 및 각 자회사 대표, C-level 임원이 참석하는 전사 ESG추진위원회에서 안전보건과 관련된 주요 이슈를 논의하고, 중대한 사항은 정기 이사회에서 보고하여 안전보건 관련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Covid-19 영향과 Telework 활성화를 고려해 구성원이 참여한 화재 및 지진 등의 비상대응 매뉴얼 영상물을 제작 및 공유하여 가상 체험을 통한 비상대응 훈련 효과를 높이고 있고 물류센터 및 워커힐 사업장은 자체적인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매년 화재 대응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사무직군의 정신 건강 관리를 위해 전문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OKSOK 상담실'은 구성원 본인과 직계 가족에게 직무 스트레스, 개인 정서, 가정 문제, 자녀 양육, 법률 자문 등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분기별 안내 및 홍보를 통해 많은 구성원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담 서비스 이용 구성원의 만족도를 5점 만점에 4.5점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 지배구조(G)= 이사회 독립성 강화 및 성별 다양성 확보로 책임 경영 실현
SK네트웍스는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이사회사무국을 독립 조직으로 설치 및 운영하고, 이사회 내 전문 위원회를 설치하여 주요 안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는 지배구조 체계를 확립했다.
이사회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과 연간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평가하며, 중요 개별 안건에 대한 심의를 통해 기업 가치 증진을 위한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한다.
SK네트웍스는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인원 총 8명 중 사외이사는 5명으로 전체 이사의 63% 이상을 차지하며,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하여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했다.
특히 2021년에는 여성 이사를 선임하여 성별 다양성을 확보했다. ESG 경영을 회사 경영 전략의 중심에 놓고 회사와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증진하기 위해 이사회 내 ESG 논의의 질적·양적 수준을 높이고 논의 대상 안건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이사회가 회사 경영을 위한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주요 현안과 미래 전략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워크숍을 연 2회 개최할 예정이며 사내·외 교육프로그램 및 해외 컨퍼런스 참가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이사회의 전문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이처럼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