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삼성SDS, 5년 연속 ‘종합등급 A’... A서 B+로 하락한 지배구조 등급 개선될 듯

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7.05 06:07 ㅣ 수정 : 2024.07.05 06:07

삼성SDS의 ESG비전= ESG 전 영역에서 수립한 11대 전략 과제 2027년까지 체계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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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 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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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우삼성SDS 대표이사(사장) [사진 = 뉴스투데이 편집]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삼성SDS는 ICT(정보통신기술)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출발해 지난 3년간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며 근본적인 사업 모델을 변화를 위해 힘썼다. 

 

이 과정에서 ‘IT's the Key to Sustainable Growth’ 비전 하에 ESG 가치를 비즈니스에 내재화하는 전략을 구축해 왔다. 특히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한 회사의 모든 경영 활동이 기업 고객의 ESG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이바지하는 것을 지속가능경영전략의 목표로 추구한다. 

 

그 결과 삼성SDS는 한국ESG기준원 ESG평가에서 2020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5년 연속 종합 등급 ‘A’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환경(E) A, 사회(E) A+ 지배구조(G) B+ 등으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지배구조 등급이 2022년 A에서 2023년 B+한 단계 하락해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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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한국ESG기준원 평가등급 [표=뉴스투데이]

 

■ 환경(E)부문='클라우드'와 '물류' 서비스에 친환경을 방점으로 둬...2021년부터 A 등급 유지

 

우선 삼성SDS는 주요 비즈니스 전략인 ‘클라우드 서비스’와 ‘물류 서비스’에 있어 친환경에 방점을 두고 있는데, 이는 환경 부분 등급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서는 노후설비 교체, 고효율 설비 확대 적용 등 친환경 데이터 센터 운영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다. 또 고객, 상품, 데이터센터 별 맞춤형 탄소배출 정보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ESG 활동을 지원하고자 한다. 아울러 탄소배출량 정보를 활용해 저감 요소 발굴·제안 등도 도울 계획이다. 

 

‘물류 서비스’ 사업에서는 글로벌 선사 등 실행사와의 협업을 통해 저탄소 운송상품을 개발하고 경쟁력 있는 운임과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 선진 물류 프로세스와 IT신기술, 최적화 방법론 등이 내재된 솔루션과 다양한 업종의 물류 tngdo 경험 및 노하우,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고객의 물류 효율화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탄소 배출량 관리 대상을 간접 배출 영역까지 확대해 고객의 탄소 배출량 저감도 돕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삼성SDS는 2020년 한해에만 ‘B+’을 받고 2021년부터 지금까지는 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 사회(S)부문=‘잠재력 극대화·인재제일·상생추구’ 등 CSR 비전 실행…2020년부터 A+ 등급 유지

 

삼성그룹의 경영철학인 ‘잠재력 극대화(Enabling)’ 와 핵심가치 ‘인재제일(People)’, ‘상생추구(Co-Prosperity)’를 반영한 CSR 비전은 사회 부분 등급에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고 있다.

 

삼성SDS는 글로벌 차원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사회 △비영리단체  △정부  △개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특히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청소년 교육’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지식 융합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SW·AI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비롯해 △삼성 드림클래스 △희망디딤돌 △푸른코끼리 등 그룹 전사 차원의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에 동참 중이다.

 

아울러 △형편이 어려운 아동을 돕는 ‘나눔 키오스크’ △취약계층 청소년의 IT 교육 격차해소를 위한 교육 환경 조성 △소년원 SW교육 및 장학금 지원 △국내외 소외계층 아동 지원을 위한 핸즈 온 봉사활동 △봉사활동 대축제 등 지역기여 프로그램도 실천한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2020년부터 5년 연속 사회 부문 ‘A+’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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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2023년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항목 [사진= 삼성SDS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 지배구조(G) 부문=유일한 등급 하락 겪어…삼성SDS관계자, “평가 기준 변경에 따른 일시적 현상 판단”

 

이처럼 ESG경영 모범생인 삼성SDS의 ‘옥의 티’라면 그건 바로 지배구조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A’ 등급을 유지해 온 삼성SDS는 2023년부터 ‘B+’로 한단계 하락했다.

 

이에 대해 삼성SDS는 <뉴스투데이>에 “평가 기준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평가 기관별 결과를 분석해 상시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법령 개정으로 의미가 없어지거나 실효성이 낮은 항목은 삭제하고, 정책 개편 및 글로벌 추세 등을 반영하도록 일부 핵심지표를 정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6년 초과 장기재직 사외이사 부존재’, ‘내부감사기구에 대한 연1회 이상 교육 제공’은 삭제되고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性)이 아님’ 항목이 신설됐다. 

 

삼성SDS의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미준수 항목은 ④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⑧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⑨집중 투표제 채택 ⑫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의 설치 등 4가지다.

 

이중 ⑨와 ⑫ 항목은 2022년에도 동일하게 준수하지 않았다.

 

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던 삼성SDS는 ⑧ 항목을 2023년 10월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일부 해소했다.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시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정해 적절한 균형과 견제를 하는 방식이다.

 

④ 항목은 2022년과 다르게 새롭게 추가된 항목이다. 

 

삼성SDS는 지배구조 등급 변화가 있던 2022년과 2023년 사이 핵심지표 미준수 항목은 달라졌지만 수는 15개 중 11개(공시대상기간 기준)로 동일하다.  

 

등급이 하락 조정된 배경은 지배구조 영역 평가 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를 참고하는 만큼 지표의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된다. 또 일부 문제 해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ESG 평가 기준이 계속 변화하고 강화되는 추세라고 알려진 만큼 허들이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SDS는 ‘투명경영 추진’을 목표로 이사회의 실질적 권한과 역할 강화를 위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선진 수준의 주주권익보호 강화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SDS는 “디지털 역량을 토대로 고객의 ESG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경영 전략 체계를 수립했다”며 “변화하는 대내외 이해관계자 요구에 부응하고자 전략 체계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ESG 전 영역에 대해 수립한 11대 전략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하여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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