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부품 국산화 선구자’인 故 김인술 연합정밀 회장 1주기 추모식 거행
[충남(천안)/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평생동안 방산부품 국산화에 앞장서 온 故 김인술 연합정밀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2일 충남 천안시에 자리한 연합정밀 본사 앞마당에서 거행됐다.
거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추모식에는 유족과 김은주 대표를 비롯한 연합정밀 임직원, 김 회장의 평생지기, 광산김씨 종친회, 업계 대표, 길상사 주지 덕일 스님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인술 회장 1주기 추모식 행사는 국민의례, 유족 헌화, 고인에 대한 묵념, 추모사(김은주 대표 등 6명), 추모법회, 추모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됐다.
김은주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어려울수록 부딪히고 치열히 싸워 꿈을 실현하신 회장님의 강한 신념과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더 큰 꿈으로 보답하겠다”면서 “2023년 제 손을 꼭 잡고 무슨 일이 있어도 연합정밀을 지켜내라고 당부하시던 모습이 너무도 선명하다”며 “회장님의 숭고한 뜻과 아버지를 기억해 주시는 많은 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성무용 전 천안시장, 김유현 광산김씨 전리판서공파 종친회장, 조남표 남일전자 대표 등이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고인의 업적과 삶을 기리는 추모사를 이어갔고, 가족 대표로 나선 손자 김민서 군은 “어릴 때 할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책임감, 겸손함, 노력과 헌신이 무엇인지 배웠다”며 “할아버지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마지막 추모사는 연합정밀 근로자를 대표한 박진형 과장이 맡았다. 그는 “회장님은 우리에게 큰 영감을 주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셨다”며 “회장님이 보여주신 리더십과 헌신은 언제나 저희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며, 남기신 업적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고인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서울 성북동 길상사의 주지 덕일 스님이 고인의 명복을 비는 추모법회를 간략하게 봉행(奉行)했으며, 추모식의 마지막 순서로 ‘부품 국산화의 공로자, 김인술 회장님을 추모하며’란 제목의 추모영상이 상영됐다.
추모영상에는 ‘부품이 국산이어야 국방이 바로선다’면서 1980년에 연합정밀을 설립한 때부터 2018년 아시아 최초로 미국 국방군수국(DLA)의 QPL 인증을 획득하며 4조원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한 과정까지 연합정밀이 무늬만 국산화인 조립 국산화가 아니라 진정한 부품 국산화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과정이 담겨 있었다.
추모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준비된 도시락으로 식사하면서 고인에 대한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들 가운데 고령인 분들이 많아 실내 대강당(4층)을 이용할 경우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점을 고려해 회사 앞마당에 천막을 치고 진행했다.
한편, 김 회장의 별세로 지난해 1월 취임한 김은주 대표는 기술연구소를 통합하고 소통을 강화하며 사원 복지에도 힘써 이전보다 매출이 상승하는 등 회사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된 가운데 순항하고 있다.
게다가 김 회장이 병석에서 대표를 승계함으로써 빚어진 방위사업법 위반 문제도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청문 절차를 진행했으며, 곧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