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덕 주 제네바대사, ILO 이사회 의장 선출…21년만의 쾌거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우리나라의 외교관이 21년만에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의 의장으로 선출됐다.
윤성덕 주제네바대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351차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에서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선출은 56개 노・사・정 이사들의 합의로 이뤄졌다.
윤 대사는 ILO의 사업과 예산 전반을 지도・감독하는 기구인 이사회를 올해부터 1년간 이끄는 중책을 수행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이후 21년 만에 ILO 이사회 의장직을 수임하게 됐다. 앞서 우리나라는 2024~2027년도 ILO 이사회 정이사국에 진출했다.
윤 대사는 “그간 우리나라의 ILO 활동과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해달라는 국제사회의 요청이 이번 이사회 의장직 선출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면서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등으로 변화하는 노동환경의 요구에 부응해 노동 약자를 보호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외교 역량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사는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9년에 제23회 외무고시를 합격해 주벨기에유럽연합 1등 서기관으로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주모로코대사, 국무총리 외교보좌관, 경제외교조정관 등을 거쳐 2022년 12월부터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