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6.17 09:28 ㅣ 수정 : 2024.06.17 09:28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올 2분기 금융지주사의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번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 수준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기적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수혜주에 대한 기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추가 충당금 규모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4~5월 은행 대출 성장률이 양호하고, 2분기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도 그다지 크지 않은 데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충당금 환입 발생 가능성도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금융지주사 전체(기업은행 포함) 2분기 컨센서스 순이익은 약 5조6500억원 내외(로 전망한다)”라며 “PF 추가 충당금을 감안하더라도 당사는 실제 순이익이 5조8000억원에 육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은행별로는 ELS 충당금 환입 규모가 크고 PF 추가 충당금 규모가 경쟁사들 대비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KB금융의 실적이 2분기에 가장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 외 대부분 은행들도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7월 말 실적 발표일까지는 모멘텀 없는 횡보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수 있는 데다 정부의 밸류업 의지는 여전히 높아 2분기에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따라서 중기적 관점에서 밸류업 수혜주로서 은행주에 거는 기대감은 한동안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금주 은행주 선호 종목으로 KB금융(105560)과 카카오뱅크(323410)를 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