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국내 금융지주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총 1조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할 것으로 추산했다. 주가의 경우 올 2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큰 폭의 조정 없이 가격대를 형성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PF 사업성 평가 기준 최종안을 전달받은 금융사는 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과 건전성을 분류하고, 충당금 적립 및 경·공매 등 사후관리에 착수하게 된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PF 관련 추가 충당금 규모일 텐데 당사는 금융지주사 유니버스 기준으로 총 1조원 내외로 추정한다”며 “시장의 우려보다는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고, 이번 충당금 적립 완료 시 이를 불확실성 완화로 인식할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2분기 실적 및 추가 자사주 매입 규모가 밝혀지는 7월 말 실적 발표일까지는 이렇다 할 뚜렷한 모멘텀은 없는 상황”며 “따라서 조정 양상을 보일 수 있지만 조정 흐름이 이어지더라도 기간 조정일 뿐 가격 조정이 크게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은행주는 주중반까지 주가 약세, 주후반 상승 전환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는 조정 폭이 확대될 경우 대기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기적 관점에서는 올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수혜주로서의 진면목이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하나증권은 이번 주 주간 선호 종목으로 신한지주(055550)와 카카오뱅크(323410)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