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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시장 여전히 견조 금리인하 기대 찬물, 엔비디아 연이틀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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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6.08 01:22 ㅣ 수정 : 2024.06.08 01:22

미국 5월 비농업 부문 고용 전월대비 27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4월치 16만5000명보다 크게 늘었고 전문가 예상치 19만명도 웃돌아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돼 금리인하 기대감 한풀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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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월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한 상점에 붙어있는 채용공고.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2025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발표이후 잘 나가던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연이틀 조정을 받고 있다. 꺾인줄 알았던 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한껏 부풀러 올랐던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비농업 부문 고용(NFP)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7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치 16만5000명 증가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19만명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고용이 더 늘었다는 것은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미국 경제가 쉽사리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9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다시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국면을 나타내고 경제 역시 침체국면에 빠질 것이란 예상에 연준이 금리인하 쪽으로 기울 것이란 기대감이 컸었다.

 

하지만 이번 고용보고서는 미국 노동시장이 작년만큼 과열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고용시장이 차갑게 식지 않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이어서 연준 입장에서는 조기에 금리인하를 단행하기가 애매해진 모습이다.

 

코로나 기간 미국 노동시장의 특징은 더 좋은 임금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활발하게 이직하는 것이었다. 이른바 대사직(great resignation)이란 표현으로 불렸던 이 현상은 작년말을 고비로 꺾였다. 계속되는 고금리로 경기가 식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몸집 줄이기에 나섰고,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인력을 끌어가는 빈도 역시 빠르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근로자들 역시 이직보다는 차라리 현 직장에서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하에 몸을 사리는 경향을 보여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경우 이직자가 많이 나오지 않아 직원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도 들렸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들어서 더 뚜렷해지는 모습이었지만, 5월 고용보고서를 보면 노동시장이 쉽게 꺾이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고용동향 못지 않게 연준이 중요한 지표로 여기는 5월 실업률은 4.0%를 기록해 전문가 전망치(3.9%)를 살짝 웃돌았다. 미국의 실업률이 4%까지 오른 것은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데, 실업률은 28개월만에 4%까지 오르는등 엇갈린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 시장의 반응은 헷갈릴 수밖에 없다.

 

앞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역시 4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끌어올렸지만, 이날 발표된 5월 고용시장 동향은 상반된 신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시장은 캐나다중앙은행이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고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주요 3대 금리를 각각 0.25%P씩 낮추는 등 금리인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5월 고용시장 동향을 어떻게 해석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그동안 뉴욕증시를 이끌었던 엔비디아는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하락폭은 크지 않아 1%대에 그치고 있다.

 

엔비디아이외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은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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