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공군 KC-330 공중급유기 ‘시그너스’ 첫 창정비 성공적으로 끝내

최현제 기자 입력 : 2024.05.23 09:28 ㅣ 수정 : 2024.05.23 09:28

군용기 MRO 사업 및 성능 개량 사업 계속 늘려나갈 계획
에어버스 A330 여객기 정비 기술력·군용 항공기 창정비 경험 힘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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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가 2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KC-330 창정비 초도기 출고식을 개최한 후 이날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대한항공]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대한항공은 우리나라 공군 KC-330 ‘시그너스’에 대한 첫 창정비를 마치고 출고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창정비(廠整備)는 항공기 기체 구조물과 부품 및 배선에 대한 점검을 수행하는 정비다. 부품 하나 하나를 완전히 분해해 검사하고 수리해 최초 출고 때와 같은 성능을 발휘하도록 한다.  고난도 작업인 만큼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2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KC-330 창정비 초도기 출고식을 열었다. 이날 출고식에는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과 유재문 대한민국 공군 군수사령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3일 우리나라 공군에 KC-330을 인계할 예정이다.

 

이번에 대한항공이 창정비를 수행한 KC-330은 우리나라 공군이 운용하는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다. KC-330은 민항기 에어버스 A330-200을 기반으로 개조했으며 별자리 중 백조자리를 뜻하는 ‘시그너스’라고도 불린다. 

 

우리 공군은 2018년 KC-330 1호기를 도입했고 2019년 2~4호기를 도입해 현재 총 4대를 운용하고 있다.

 

KC-330은 공중에서 다른 전투기에 연료를 급유하는 ‘하늘 위 주유소’ 역할을 한다.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동안 지름 10㎝ 급유관과 주입구를 정확히 연결해 공중 급유를 하는 고난이도 작업이다.

 

공중 급유 외 주요 군사 임무에 사람과 물자를 실어나르는 수송기로도 투입된다. 이 수송기는 내전이 일어난 아프리카 수단에 고립된 우리 교민 28명을 무사히 구출한 ‘프라미스(promise) 작전’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임무를 수행했다.

 

대한항공은 2023년 12월 우리나라 공군으로부터 KC-330에 대한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군용기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600여 가지에 이르는 점검도 병행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이번 첫 출고를 시작으로 KC-330에 대한 창정비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1978년 미군 전투기 창정비 사업을 시작한 이래 한·미 군사 당국의 군용기 정비 사업을 진행해왔다. F-4, F-15, F-16, C-130, A-10 등 전투기 및 수송기를 비롯해 △RC-12, UH-60, CH-47, CH-53 등 정찰기 및 헬기 창정비와 개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에어버스 A330 여객기 정비 기술력에 군용기 창정비 경험을 더해 KC-330 공중급유기 창정비 초도 출고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대한항공의 종합적인 창정비 능력과 전문화된 군수 지원 역량으로 군용기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및 성능 개량 사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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