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간밤 엔비디아 등 미국 AI(인공지능)주 약세 등이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를 유발하면서 반도체 및 대형주 중심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업종 관점에서 테슬라가 중국의 전반적인 경기 모멘텀 회복 기대감에도, 업계 경쟁 심화로 인해 4월 전기차 판매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국내 관련 밸류체인주들의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7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지난 4월 11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처음으로 2,700선에 진입하면서 주가 회복력을 보여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 가운데 “어제 하루만에 코스피가 2%대 급등했다는 점, 주중 예정된 옵션만기일에 따른 선물 수급 변동성, 매크로 이벤트 공백기 등을 고려 시 단기적인 주가 되돌림 장세가 출현할 수는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과 실적을 보면 현재의 주가 레벨은 4월 중 비슷한 지수대의 레벨에 비해 진입 메리트가 있는 편이라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이처럼 이익과 밸류에이션, 외국인 수급 등을 현재의 증시 경로에 투영해 보면 향후 잠재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가격 되돌림은 숨고르기 성격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주식시장이 5월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 4월 미국 고용 등 주요 이벤트를 치르면서 증시의 가장 큰 역풍이 될 수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불안을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고용 둔화로 인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확대,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 강세 등 미국발 훈풍 속 외국인·기관의 대규모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급등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