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훈풍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720선까지 올라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57분 기준 전장보다 49.41포인트(1.85%) 오른 2,726.0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54포인트(1.55%) 높은 2,718.17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39억원과 560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1조290억원을 팔았다.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 0.13%와 1.19%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인 발언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계속되는 기업 실적 발표와 국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마이크론은 베어드가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4.73% 올랐다. 테슬라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1%대 상승했고,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스는 각각 3%대 뛰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암 홀딩스는 5.19% 급등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부진한 경제지표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하며 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부터 3% 넘게 급등하면서 '8만전자'를 회복했다. 8만원대를 회복은 지난 4월 18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부각되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들이 랠리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3.74% 뛴 8만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3.93% 상승한 18만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77% 오른 3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95%)와 삼성전자우(2.17%), 셀트리온(4.18%), POSCO홀딩스(0.62%), NAVER(0.57%), 카카오(1.52%), 현대차(0.83%), 기아(2.28%) 등 대부분이 오르막길이다.
반면 삼성SDI(0.68%)와 LG화학(0.87%), KB금융(0.14%), 신한지주(1.18%)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7포인트(0.53%) 오른 870.1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10포인트(1.05%) 높은 874.69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8억원과 71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31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1.33%)과 에코프로(1.18%), 엔켐(4.07%), 삼천당제약(0.69%) 등은 내림세다.
반면 HLB(2.25%)와 알테오젠(0.62%), 리노공업(9.67%), 셀트리온제약(4.81%), 레인보우로보틱스(0.06%), HPSP(0.13%) 등은 오르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 4.5%대 하회,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에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수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6.3원 내린 1,356.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