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하이브(352820)가 실적 대비 주가 하락폭이 다소 과도한 가운데, 6월부터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순차 전역이 시작되면서 분위기 환기가 바뀔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어도어 사태는 멀티 레이블 고도화 과정에서 발생한 일종의 성장통”이라며 “하이브에 대해 목표주가 3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 탑픽(Top-pick) 관점 모두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어도어 사태 발생 이후 하이브 주가는 최근 7거래일간 13% 가량 빠졌고, 장중 20만원선이 붕괴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어도어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 기여도가 14%인 것을 고려하면 우려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아티스트 차기 활동에 대한 견조한 팬덤 수요가 확인될 때, 훼손된 투자심리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뉴진스는 5월, 아일릿은 하반기 활동 재개를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번 어도어 사태로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의구심은 상존하지만, 이번 갈등의 궁극적 원인은 체제 자체가 아닌 개인간 불화 즉 고도화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일종의 성장통”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오히려 멀티 레이블 체제는 실적 안정성 개선과 단일 아티스트 의존도 축소, 잠재 고객군 확대(K팝 코어팬→글로벌 대중)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BTS의 순차 전역이 가져올 분위기 환기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다음달 12일 ‘JIN(진)’을 필두로 내년 6월까지 전 멤버가 순차 전역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또 “완전체 활동은 내년 하반기 화양연화10주년 앨범 발매로 시작해 대규모 월드투어가 동반될 예정”이라며 “참고로 마지막 완전체 활동이 있었던 2022년 BTS 관련 매출은 1조원(음반 812만장, 공연 7회)”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이브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609억원과 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와 73%로 컨센서스 하회했다”며 “아티스트 활동(신보·공연) 자체가 부족한 가운데, 2팀의 신인 데뷔로 비용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이 부진했다”고 내다봤다. 단 음원은 구보 중심 선방했다고 했다.
한편 하이브의 사업 부문은 크게 세 가지로 △음악 레이블 △사업화(IP 부가사업) △플랫폼(팬 커뮤니티, 커머스)으로 나뉜다.
주요 아티스트로는 BTS와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세븐틴을 보유했다. 위버스의 경우 자체 아티스트 외에도 코난 그레이, 라우브, 요아소비 등의 글로벌 아티스트가 입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