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5일 국내 증시가 시장 금리 상승에 대형주 단기 급등으로 차익실현이 일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동안 하락 후 1~2%대의 주가 복원력을 보여주기에 2,600선 하단을 유지하며 낙폭과대 중·소형주 중심으로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업종별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이차전지 소재 및 장비로 단기 수급 유입이 예상되며, 기존 주도주인 전력기기는 호실적 이후 목표주가 상향과 AI(인공지능) 및 데이터센터 수요 재확인으로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지표에 민감한 환경임을 고려 시, 전일 3월 자동차와 항공기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 증가세 둔화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입될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시장금리가 상승한 것은 미국 1분기 국민총생산(GDP) 성장률 및 PCE(개인소비지출) 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유입된 것”이라며 “빅테크 실적발표 이후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수준과 가이던스에 따른 급등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 강세는 실적 부진 악재 선반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숏커버링(환매수) 추정 매수세 유입, 가이던스 기대감 충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주 증시 하락 요인 중 하나인 AI 수요 불확실성은 완화되었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엔비디아, 마이크론을 제외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대 상승한 점을 고려 시 결국 AI 수요부진에 대한 우려보다는 엔비디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시 장 마감 후 미국 GDP 성장률 발표와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실적이 나올 예정이다.
이에 대해 “GDP 성장률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2.5%(4분기 3.4%)로 예상치를 상회 시, 고금리 환경이 유지되며 성장주 대비 소비재·경기 민감 업종으로 로테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미 국채금리 하락,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되며 낙폭이 컸던 반도체·이차전지 중심으로 강세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