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이문구號 '초우량 보험사' 목표…경쟁력 제고 이어간다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동양생명이 32년간 동양생명과 함께한 '원클럽맨' 이문구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초우량 보험사'로 거듭나기 위한 경쟁력 제고를 이어간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올해 2월말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1992년 동양생명에 입사해 GA사업단장과 영업본부장,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을 역임했다.
지난달 4일 취임한 이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규모의 성장을 통해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인 안정적이고 튼튼한 수익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수익 극대화를 통해 동양생명을 '초우량 보험사'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우량 보험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 대표는 영업부문과 자산운용부문의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영업부문은 '양질의 규모 성장'을 목표로 좋은 상품 개발을 위한 시스템과 인력을 최우선으로 구축해 영업 경쟁력 극대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자산운용부문은 효율적인 자산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경쟁력 있는 수익률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관리부문은 시장과 규제 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관리 오류를 최소화 및 정확한 의사결정을 위해 고도화된 데이터 관리 및 예측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295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에 비해 204.8%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장은 시장 변화에 대응해 체질개선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종신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건강보험을 확대하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보장성보험 확대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어린이보험 납입 면제 확대 등 담보를 강화하고 3대 질환 경쟁력을 강화한 DIY 건강 보험을 리뉴얼했다. 또 유병자를 세분화한 2N5 간편건강보험과 치매간병보험도 내놨다.
보장성상품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동양생명의 보장성보험 연납화보험료(APE)는 6301억원으로 전년 대비 79.4% 늘었다. 이 같은 성과는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증가의 영향이다.
동양생명의 상품별 APE는 건강보험 APE가 2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 성장했다. 종신보험과 CI보험‧정기보험 APE는 3708억원으로 145.4% 늘었다.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율 역시 종신보험이 건강보험보다 컸다. 건강보험 신계약 CSM은 385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6.8% 늘었으며 종신보험 신계약 CSM은 3288억원으로 60% 증가했다.
다만 전체 CSM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건강보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동양생명의 CSM은 2조5418억원이다. 이 가운데 건강보험 CSM은 1조3578억원으로 절반 이상인 53.42%를 차지한다. 사망보험 CSM은 8609억원으로 33.87%다.
동양생명은 올해 초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을 130%대로 상향하면서 판매 경쟁에 나섰으나 금융감독원이 과열경쟁을 우려해 제동을 걸면서 판매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생‧손보업계 격전지로 떠오른 제3보험 시장에서 경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동양생명은 이 대표가 취임사에서 강조한 대로 상품 개발을 통한 영업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GA사업단장과 영업본부장, CMO 등을 지낸 만큼 영업 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영업부문에서 규모의 성장을 목표로 영업경쟁력 극대화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스크 및 준법 부문에서도 전사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해 관련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기업 경영의 투명성 및 내부 통제 관리 역량도 더욱 강화해 준법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브랜드를 적극 활용한 홍보전략과 적극적인 ESG 경영 실천으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