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금리인하 가능성 66%, 트럼프 미디어 계속기업 존속 우려에 50달러 초반 급락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미국의 최근 물가상승률이 완만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첫 금리인하 시기는 5월이 아니라, 6월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미국 상무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는 전년동기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0.4%) 대비 소폭 둔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강화했으며 6월에 최소 0.25%P 인하될 가능성이 66%로, 데이터 발표 하루전의 55%보다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6.0%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9일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2월 PCE가 발표되기 전에는 연준이 과연 이 정도 수준의 인플레 수치에 만족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으나 연준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 기준선을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시장은 안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씨트그룹은 “경제 활동이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노동 시장이 더 완화된다면 올해 5차례의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금리인하 시기는 5월이 아니라, 6월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으며 6월 FOMC에서 처음으로 금리인하가 의제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우지수 역시 4만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월가는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AI(인공지능)에 대한 낙관론, 견조한 실적, 경기 둔화 없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연착륙에 대한 희망을 높이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밈주식으로 떠오른 트루스 소셜의 모기업인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는 이전에 발행한 약속어음과 관련된 부채를 포함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를 충당할 충분한 자금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8% 이상 하락하며 50달러 초반까지 밀렸다.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는 지난주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열기에 힘입어 주가는 한때 7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날 주가가 큰 폭으로 밀리며 50달러선을 위협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 뉴욕증시에 데뷔한 또다른 밈주식 레딧 역시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6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레딧은 지난달 21일 상장 첫날 50.44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지난 26일에는 65.11달러까지 치솟아 개인투자자들의 환호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