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7일 국내 증시가 업종 및 테마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증시 약세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대기심리 등 중립 이하의 대회 환경으로 차익실현 압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업종 관점에서는 최근 반도체와 바이오 등 주도 업종 내 대형주들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은,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기존 주도 업종 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로 대응하거나, 이차전지·플랫폼 등 최근 강세장에서 소외됐던 업종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3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이후 한국 증시는 빠른 속도로 2,700선을 돌파하는 등 미국·일본 등 여타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 모멘텀이 높아진 구간에 들어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증시의 강세는 지난 1월~3월 중순까지 주요국 랠리 장세에서 소외됐던 것에 대한 키 맞추기 성격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어제 미국 증시가 장 후반 힘이 빠진 것처럼, 그간 주가 모멘텀이 좋았던 국가들은 연이은 고점 경신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측면도 주가 흐름에 가미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또 “이번주 남은 기간 증시 방향성을 영향 줄만한 이벤트도 부재하다는 점을 고려 시 향후 증시에 찾아올 수 있는 잠재적인 조정의 형태는 얕은 수준의 기간 조정으로 상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나스닥 약세와 이차전지·바이오주들의 차익실현에도, 마이크론 발 호재에 따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