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26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2022년 2월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장중 2,770선을 웃돌기도 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32포인트(1.07%) 상승한 2,766.89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대비 18.85포인트(0.69%) 높은 2,756.42에 개장한 지수는 장중 최고 2,779.4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앞서 코스피가 장중 2,770선을 돌파한 것은 2022년 2월 17일(장중 최고 2,770.66) 이후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같은 해 2월 10일(2,771.93)이 마지막이다.
현 시각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508억원과 408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9323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보다 1600원(2.05%) 뛴 7만9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때 8만100원까지 상승했는데, 장중 8만원선을 상회한 것은 2021년 12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시총 상위 종목에선 SK하이닉스(000660, 4.55%)와 기아(000270, 2.96%), KB금융(105560, 2.64%), 현대모비스(012330, 2.33%), 카카오(035720, 1.67%)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화학(051910, 0.16%)과 포스코퓨처엠(003670, 0.16%)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37포인트(0.81%) 뛴 921.06에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지난해 9월 7일(장중 최고 921.79) 이후 처음으로 장중 920선을 웃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현재까지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59억원과 3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천당제약(000250, 21.24%)과 HLB(028300, 7.83%), 알테오젠(196170, 2.11%), 솔브레인(357780, 2.02%), 동진쎄미켐(005290, 1.25%)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엔켐(348370, 2.87%)과 HPSP(403870, 2.59%), 위메이드(112040, 1.85%), 클래시스(214150, 1.33%), 이오테크닉스(039030, 0.76%) 등은 내리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간밤 뉴욕증시 하락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를 앞둔 경계감에도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하고 있다”며 “이번 주중 일본은행(BOJ) 의사록 공개와 중국 보아오 포럼, 한국 금융안정회의, 미국 PCE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6원 하락한 1,33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