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20일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전일 하락했던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하며 종가 2,69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3.97포인트(1.28%) 상승한 2,690.1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4.53포인트(0.92%) 높은 2,680.70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22억원과 587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조4051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4100원(5.63%) 뛴 7만69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7만6000원선을 나타낸 것은 지난 1월 8일 이후 처음이다.
시총 상위 종목에선 삼성물산(028260, 4.13%)과 삼성전자우(005935, 3.24%), 삼성생명(032830, 2.46%), 신한지주(055550, 1.99%), KB금융(105560, 1.79%) 등이 올랐다.
반면 기아(000270, 2.69%)와 SK하이닉스(000660, 2.31%), 포스코퓨처엠(003670, 1.87%), POSCO홀딩스(005490, 1.16%), 셀트리온(068270, 0.7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6포인트(0.05%) 떨어진 891.45에 마감했다. 지수는 사흘째 종가 890선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7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68억원과 1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솔브레인(357780, 7.05%)과 이오테크닉스(039030, 6.02%), 신성델타테크(065350, 5.65%), 동진쎄미켐(005290, 5.24%), 위메이드(112040, 5.11%) 등이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 6.17%)과 레고켐바이오(141080, 5.12%), 클래시스(214150, 4.55%), 리노공업(058470, 2.90%), HLB생명과학(067630, 2.64%)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이 유지된 가운데 코스피는 삼성전자 강세에 상승했으며, 코스닥은 약보합세를 보였다”며 “삼성전자는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언급한 점과 오늘 주주총회를 진행하며 자체 인공지능(AI) 가속기 계획을 공개하는 등의 기대감이 작용하며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처음 공개되는 FOMC 점도표에서 금리 인하 횟수가 조정될지가 관건이며, 최근 예상보다 끈질긴 물가 지표 흐름에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만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도 중요하다”며 “내일 마이크론 실적도 예정된 가운데, FOMC와 AI 모멘텀(상승 여력)이 시장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와 동일한 1,3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2bp(1bp=0.01%) 하락한 3.371%에, 10년물 금리는 2.1bp 내린 3.451%에 각각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