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식탁이야기(4)] 내 체질에 맞는 건강 음식은…장기 기능에 따른 맞춤 식품들

김연수 전문기자 입력 : 2024.03.23 06:32 ㅣ 수정 : 2024.10.11 16:55

사상체질에 맞는 음식‧나쁜 음식 구분해 섭취하고 기운의 균형 맞춰야
태음인, 호흡 기능 약해 폐질환 주의…현미‧콩‧감자‧소고기‧닭고기 추천
소음인, 소화기능 높이는 인삼‧생강‧소고기 유익…메밀‧냉면 등 찬음식 금물
소양인, 생식기능 강화에 복분자‧산수유‧포도 특효…양고기‧닭고기 삼가야
태양인, 간이 약한 소수 체질…해산물 많이 먹고 커피‧인삼‧생강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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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생활하려면 기운의 균형을 맞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김연수 전문기자] 건강상 인체의 기운을 중시하는 사상의학에서는 개인의 체질이나 장기 기능에 따라 적절한 음식을 권하고 있다. 체질이란 각자 타고난 오장육부의 에너지 패턴(Pattern)이나 다름없다. 건강하게 생활하려면 기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체질에 맞는 음식 섭취가 필요하다. 사상체질은 크게 태음인, 소음인, 소양인, 태양인으로 구분한다. 체질별로 신체적, 성격적 특징과 함께 좋은 음식과 삼가야 할 음식은 각각 무엇인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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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비타민C‧철분‧마그네슘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태음인의 면역력 강화‧피부 건강 개선‧피로 회복 등에 도움이 된다. [사진=프리픽]

 

■ 호흡기 기능이 약한 태음인

 

왜소하게 보이는 사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체격이 좋은 편이다. 근육과 골격이 발달했고, 살이 잘 찌는 체질이다. 허리가 굵은 편으로 일찍부터 복부비만이 발생하기 쉽다. 성격적으로는 마음이 너그러우며 점잖고 활동적이다. 고집이 강하며 좀처럼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건강상으로는 특히 비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환들을 조심해야 한다. 폐나 호흡기 기능이 약해 비염, 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과 천식, 폐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이 체질은 몸 밖으로 보다는 안으로 모으려는 기운이 강해 땀, 소변 등 배설작용이 약하다.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과 사우나 등을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이로운 음식은 현미, 콩, 참깨, 감자, 고구마, 잣, 호두, 은행, 도라지, 더덕, 연근, 마늘, 파, 양파, 버섯류, 조기, 갈치, 민어 등이다. 육류는 소고기 중심으로 섭취하며, 돼지고기는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이 체질의 경우 밀가루음식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빵과 국수류를 오래 자주 먹게 되면 살이 더 찌기 쉬우며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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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 기능이 약한 소음인이 고기를 먹어야 한다면 소고기를 추천한다.  [사진=프리픽]

 

■ 소화 기능이 약한 소음인

 

상체에 비해 하체가 발달했고, 살집과 근육이 적은 편이다.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몸매를 가진 사람이 많다. 성격은 정이 많으며 세심하고 내성적이며 예민한 편으로 남에게 지기를 싫어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우울증, 노이로제, 불면증, 신경통 등 신경성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건강상으로는 대사기능이 느린 편. 특히 소화 기능이 약하고 만성 변비에 시달리기 쉽다. 

 

소음인은 좋은 음식과 해로운 음식을 구분하기 전에 조금 먹고 찬 음식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콩류, 파, 양파, 양배추, 부추, 대추, 인삼, 생강, 연근, 우엉, 찹쌀, 현미, 소고기, 닭고기 등이 유익한 음식이다. 반면 메밀, 냉면, 아이스크림, 오이, 참외, 맥주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마늘과 고추는 찬 음식은 아니나 위장 기능이 약한 소음인에게는 좋은 식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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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는 생식기 기능이 약한 소양인에게 좋은 음식이다. [사진=프리픽]

 

■ 생식기 기능이 약한 소양인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다. 특히 다리가 가늘고 약한 반면 가슴 부위는 발달해 민첩해 보이지만 자칫 가벼운 인상을 주기 쉽다. 성격은 센스가 있으며 다정다감하고 희생정신이 강하다. 하지만 성격이 급하고 경솔한 편으로 화를 잘 내고 계획성이 부족하다. 

 

건강상으로는 위장 기능이 강한 반면 신장, 방광, 전립선 등 생식기 기능이 약하다. 대사기능이 빠르고 배변 활동도 잘되는 편이라 잘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 체질에게 좋은 음식은 보리, 수수, 녹두, 가지, 오이, 미나리, 감자, 상추, 오이, 굴, 해삼, 멍게, 미역, 다시마, 김 등 해조류이다. 고기류로는 돼지고기, 족발, 제육볶음, 편육 등을 권하고 싶다. 반면 양고기, 닭고기, 염소고기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신장 기능이 허약한 소양인에게 복분자와 산수유차는 보약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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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는 피를 만들고 피로를 푸는 음식으로 간 기능이 약한 태양인에게 여름철 간식으로 제격이다. [사진=프리픽]

 

■ 간 기능이 약한 태양인

 

가장 드문 체질로 신체적 특징을 살펴보면 배와 허리는 약한 반면 머리와 어깨는 발달했다. 기운이 위로 솟는 성향이 있어 심장기능이 약하며 불면증에 시달리기 쉽다. 외관상 예리해 보이며 자존심, 진취성, 과단성이 강하다. 특히 영웅심이 커서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한다. 반면 의욕과잉으로 주변과 화합이 잘 이뤄지지 않는 독선적인 성향이 있으며 타인을 비판하기를 잘한다.

 

조심해야 할 질환으로는 간질환, 식도질환, 요통, 전립선질환, 대장질환 등이 있다. 꾸준한 운동은 좋지만 지나친 사우나와 일광욕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전복, 해삼, 게, 굴, 홍합, 멍게, 미역, 다시마, 생선류 등 각종 해산물이 이 체질에게는 보약이나 다름없다. 당근, 포도, 곶감, 배, 참외, 수박, 머루 등 과일류도 좋다. 커피와 인삼차, 생강차 등은 삼가며 보리차와 구기자차는 꾸준히 음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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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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