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유안타증권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기업가치 개선 기대에 따른 투자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내고 "지난 14일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에서 '스튜어드십 코드'의 개정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기관투자자가 의결권 행사 등으로 기업 경여에 관여하는 것을 말한다.
조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로 투자 대상 회사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수립 및 시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이를 요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이에 지난주 금요일 밸류업 기대가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확인됐고, 증시도 1.9% 하락했지만 관련 기대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15일 삼성물산(028260)이 9.8% 하락한 반면, CJ(001040)는 14.0% 급등한 것도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조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 요구 안건이 부결되면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며 "반대로 CJ는 자회사 실적 개선 및 기업공개(IPO) 철회 가능성에 상장에 따른 '더블 카운팅(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으로 나타나는 기업가치 중복 평가)'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물산과 CJ의 주가를 가른 부분은 결국 '밸류업'과 관련된 내용인데, 이 같은 직관적 효과는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과 함께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까지 진행될 주총은 각 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입장을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이벤트"라며 "간담회를 기점으로 연기금의 적극적 정책 참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특히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높고 최근 수급이 양호한 종목들은 더 강하고 직접적인 주주환원 및 밸류업 요구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정부가 밸류업 인센티브의 일환으로 배당소득세 부담 완화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투자 매력도를 낮췄던 현행 높은 세부담 완화는 자금의 추가 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는 조치"라며 "종합적으로 기업가치가 낮은 기업이 이를 제고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우량 기업 외에도 평가를 통해 기업가치자 미래에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도 편입되는 만큼, 기업가치 개선 기대가 높은 종목에서 향후 추가적인 투자 기회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