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해 가계 지출 회복세 전망”<유안타證>

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2.28 09:07 ㅣ 수정 : 2024.02.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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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안타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유안타증권은 올해 일본 기업들의 봄철 임금 협상인 춘투(春鬪)가 작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결정될 경우 가계 지출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일본 경제는 지난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했는데 국내총생산(GDP) 구성 비중이 높은 내수 부진이 원인이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지난해 높은 임금상승률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인상폭에 미치지 못했다”며 “결국 일본 근로자의 실질임금은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행(BOJ)은 24년 물가상승률을 2.4%(2.2~2.5%)로 제시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실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식품 물가는 지난해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에는 추세 반전 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일본 국민의 체감 물가와 소비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본의 명목 소비 지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2월 역대 최고치(32.8%)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일본 주식과 부동산 가격 상승 역시 내수 활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는 변수라고 지목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의 부동산 가격은 장기 추세를 크게 벗어나는 상승세를 보였다”며 “자산가격 상승을 확인한 일본의 소비자들은 주식 시장에도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0년대 버블 붕괴 후 일본의 가계 자산은 예금에 집중됐는데, 5~10년 정기예금 금리가 0.2%에 불과해 낮은 임금상승률이 삶의 정해진 기반이었다”며 “디플레가 뇌리에 박힌 일본이 이번 부의 효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 예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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