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증권주, 강한 기관 순매수세 유입"<하나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3.15 09:36 ㅣ 수정 : 2024.03.15 09:36

밸류업 프로그램 타임라인 감안 시 양호한 주가 흐름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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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하나증권은 15일 금주 보험·증권주에 대한 기관의 순매수세 유입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금주 보험주는 1.1% 상승해 코스피 변동률 2.7%를 밑돌았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강한 상승세를 보여온 삼성생명(032830)의 주가가 소폭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주중의 조정폭을 되돌렸다"고 말했다.

 

주간 업종 내 큰 이슈는 없었으나 이달 13~14일 업종 전반에서 강세를 보인 이유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해약환급금준비금의 법인세 해당 부분 환입에 따른 배당가능이익 증가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금주 증권주는 3.0% 상승하며 코스피 변동률을 웃돌았다. 보험업종과 마찬가지로 13~14일 전체적인 강세를 보였는데 기관의 대량 순매수세 유입이 두드러졌다. 안 연구원은 "해외 신용평가사가 국내 증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하는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NH투자증권(005940)과 키움증권(039490) 등이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추가 반영돼 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지수는 연초 대비 약 2% 상승에 그쳤으나 증시 거래대금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실적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안 연구원은 "보험주와 증권주 모두 시장에서의 관심도가 급속도로 커진 상황"이라며 "특히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의 수급이 몰리면서 주가 흐름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주 보험주와 증권주에 대한 기관의 순매수는 각각 639억원과 258억원을 기록하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관심을 받은 이후 가장 큰 순매수세를 보였다. 보험주는 연기금과 사모펀드, 증권주는 연기금의 매수세가 강했다.

 

연초 이후 보험주와 증권주에 대한 기관의 누적 순매수는 각각 912억원과 242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안 연구원은 "정부가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이 4분기까지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에 대한 기대감 및 주가의 양호한 흐름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투자 판단 시 업종별 리스크 요인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생명보험 업종의 경우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중단 및 환급률 가정 조정에 따른 실적 감소와 계약서비스마진(CSM) 조정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해보험 업종의 경우 실적 감소에 대한 실적 감소 가능성과 자사주 활용 주주환원 및 분기 배당 등 연중 새로운 주주환원 확대 방안을 발표하기 어려워 실제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시 상대적으로 소외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증권 업종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PF 시장 악화가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은 좋지만 리스크 요인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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