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삼일절 연휴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밀려 2,630선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52분 기준 전장보다 13.17포인트(0.50%) 내린 2,639.1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81포인트(0.33%) 낮은 2,643.48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84억원과 2358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3816억원을 사들였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6% 내려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17%와 0.55%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다음날 예정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나오며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공개되는 PCE 가격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기업실적 등을 주시하고 있다.
종목에서 건강보험 업체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 착수 소식에 2.95% 하락했고, 노바백스의 주가는 실적에 대한 실망에 26.74% 추락했다. 이 외에도 테슬라와 엔비디아, 구글의 알파벳 모두 1%대 주가가 빠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대체로 후퇴했으나, 1월 PCE 물가 발표를 앞두고 여전히 물가 재상승 우려에 주가는 힘을 받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2단 HBM3E 제품을 개발했다며 '초격차' 카드를 꺼내들자, 그간 HBM 시장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 밀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지부진한 횡보를 이어온 삼성전자 주가도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82% 밀린 7만26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51% 하락한 15만72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62% 빠진 3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3.12%)와 현대차(1.01%), 셀트리온(2.89%), 카카오(2.70%), 카카오뱅크(0.35%), POSCO홀딩스(1.14%), LG화학(1.29%), NAVER(2.84%), 삼성SDI(0.52%) 등은 내리막길이다.
반면 삼성전자우(0.33%)와 기아(3.48%), 삼성물산(1.09%)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0%포인트(0.01%) 오른 863.4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84포인트(0.10%) 낮은 862.55로 출발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억원과 83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95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59%)과 에코프로(1.87%), HLB(2.85%), 알테오젠(2.25%), 리노공업(3.91%), JYP Ent.(1.48%), 이오테크닉스(4.46%) 등은 오름세다.
반면 HPSP(0.57%)와 레인보우로보틱스(1.94%), 엔켐(6.16%), 셀트리온제약(3.35%), HPSP(0.57%), 신성델타테크(1.45%)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PCE 물가지수 발표 앞두고 관망세 흐름에 외국인, 기관 동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336.8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