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주 나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를 대기하며 소폭 하락했다. 지난주 엔비디아 호실적에 따른 인공지능(AI) 열풍으로 3대지수가 '랠리'를 펼친 탓에 이날은 숨고르기 분위기를 나타냈다.
종목에서 AI(인공지능) 열풍 주인공 엔비디아는 0.35% 올랐고, 세계 D램 3위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 양산 시작에 4.02% 뛰었다. 다우지수에 처음 편입한 아마존은 0.15% 빠졌고 애플도 0.75% 밀려났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에 주가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실적발표 후에도 삼성전자가 훈풍을 누리지 못하는 데에는, HBM 주도권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모멘텀의 약세 요인이란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여전한 가운데 이날 주가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41% 뛴 7만31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92% 하락한 15만87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12% 오른 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2%)와 POSCO홀딩스(0.12%), 삼성물산(1.90%), 삼성SDI(0.77%), 현대모비스(2.07%), 카카오뱅크(0.50%) 등은 내리막길이다.
반면 현대차(1.05%)와 기아(0.09%), 셀트리온(1.87%), LG화학(0.21%), NAVER(0.30%), 포스코퓨처엠(1.10%), 신한지주(2.06%)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0%포인트(0.60%) 내린 862.2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0포인트(0.31%) 높은 870.10으로 출발한 뒤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6억원과 23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19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21%)과 HPSP(1.84%), 레인보우로보틱스(1.48%), 솔브레인(0.75%), 에코프로(0.34%), JYP Ent.(4.02%), 펄어비스(0.31%), 엔켐(0.61%), 리노공업(1.05%) 등은 내림세다.
반면 HLB(0.77%)와 알테오젠(3.70%), 셀트리온제약(6.49%), 신성델타테크(0.92%), 휴젤(2.72%) 등은 올라가는 중이다.
힌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숨고르기 여파 속 마이크론의 엔비디아 향 AI 반도체용 HBM3E 양산 소식에 따른 국내 반도체 업종의 주가 변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국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의 단기 수급 변동성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업종간 차별화 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0원 오른 내린 1,332.0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