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26일 기관과 개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종가는 지난 16일 이후 6거래일 만에 2,640선까지 추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0.62포인트(0.77%) 하락한 2,647.0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35포인트(0.39%) 낮은 2,657.35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8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858억원과 483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4%) 떨어진 7만28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선 메리츠금융지주(138040, 3.15%)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 1.87%), 포스코퓨처엠(003670, 1.11%), 셀트리온(068270, 0.83%), 삼성SDI(006400, 0.64%) 등이 올랐다.
반면 KB금융(105560, 5.02%)과 삼성물산(028260, 4.81%), 신한지주(055550, 4.50%), 삼성생명(032830, 3.56%), 기아(000270, 3.2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7포인트(0.13%) 떨어진 867.40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13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57억원과 5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 19.36%)과 엔켐(348370, 11.68%), 이오테크닉스(039030, 4.46%), LS머트리얼즈(417200, 4.10%), 셀트리온제약(068760, 1.3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신성델타테크(065350, 5.28%)와 에코프로비엠(247540, 2.22%), 솔브레인(357780, 2.19%), 펄어비스(263750, 1.66%), HPSP(403870, 1.63%) 등은 하락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자 셀온(호재 이후 나타나는 매도)이 발생하며 하락했지만, 낙폭 과도 인식과 정부의 중장기적인 노력 지속에 주목하며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며 “오늘 증시 핵심이 밸류업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에서 코스피 하락 폭이 코스닥보다 더 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정책에서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이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은 스튜어드십 코드(연기금이 기업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며 “연기금이 이를 행사하는 방향성이 밸류업으로 맞춰진다면, 추후 배당 요구 및 확대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친화정책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는 더 이상 연기금이 기업에 우호적인 지분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원 상승한 1,331.1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3.4bp(1bp=0.01%) 하락한 3.340%에, 10년물 금리는 6.6bp 떨어진 3.402%에 각각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