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2.20 09:11 ㅣ 수정 : 2024.02.20 09:11
최선호주 키움증권 제시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20일 증권주에 대해 올해도 자본 축적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키움증권(039490)을 꼽았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커버리지(담당 종목) 증권사들은 지난해 4분기 기준 합산 지배순손실 2927억원과 연간 기준 합산 지배순이익 2조5355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돌았다"며 "이는 비경상 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버리지 증권사들의 비경상 비용 규모는 지난해 4분기 기준 1조6361억원, 연간 기준 2조757억원으로 각각 추정된다"며 "시기별로는 4분기에 대부분 적립됐는데, 이는 결산기 연간 자산평가 결과와 금융감독원의 충분한 충당금 적립 지시에 따라 각 사별로 산출한 보수적 기준으로 비용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각 사별로 자본 활용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인식된 비용의 구성이 달라진 것으로 보이며, 지분 펀드 등 투자목적 자산 투자 규모가 큰 증권사의 경우 주된 기초자산인 부동산 가치 하락에 따라 손실액이 발생해 관련 비용으로 대부분 인식하게 됐다"며 "또는 기업 신용공여가 자본활용 비즈니스 대부분을 차지하는 증권사는 충당금 전입액으로 비용 대부분을 인식했으며, 이외의 이슈가 있는 경우 일회성 비용이 추가됐다"고 평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IB(투자금융), 운용손익이 감소했고, 이자손익이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자손익의 경우 브로커리지보단 운용 관련 이자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한번에 비용을 인식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다르게, 올해도 계속 인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이는 금융당국의 '예상손실에 대한 100% 충당금 적립' 지시가 해석 및 적용 다양성을 내포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증권사들의 자본 축적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 신용공여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조절과 주주환원책 제시에 따른 추가 자본 축적이 필요하다"며 "기업 신용공여 외에 수익성 개선에 확실한 사업 포트폴리오는 브로커리지 중심 구조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업 신용공여 이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종목의 설득력이 있는 시점"이라며 "익스포저 조절 부담이 덜해 안정적인 손익 흐름 예상과 주주환원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