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0선 복귀…삼성전자, 1%대 강세 전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500선을 회복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일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26.82포인트(1.08%) 오른 2,505.3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37포인트(0.50%) 높은 2,490.93으로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8억원과 74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292억원을 팔았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07%와 0.36%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 둔화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S&P500와 나스닥은 인텔을 비롯한 기술주의 약세로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예정된 1월 FOMC 정례회의, 기업실적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인텔 주가는 올해 1분기 이익과 매출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11.91%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AMD도 각각 0.95%와 1.71% 밀려났다. 퀄컴은 2.43% 하락했다. 반면 넷플릭스와 테슬라 주가는 각각 1.50%와 0.34% 올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며 "물가지표는 하락 추세를 이어갔지만, 인텔의 부진한 실적 가이던스에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복귀하면서 주춤했던 코스피가 반등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매수세의 대부분이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집중되면서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대 강세를 보인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63% 뛴 7만46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37% 오른 13만6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66% 상승한 38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3.75%)와 현대차(2.24%), 삼성전자우(1.01%), LG화학(2.76%), NAVER(0.23%), 카카오(0.71%), 삼성SDI(4.44%) 등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POSCO홀딩스(0.48%)와 포스코퓨처엠(3.18%), 카카오뱅크(0.17%)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5%포인트(0.42%) 내린 833.6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7포인트(0.47%) 높은 841.21로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12억원과 217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27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5.74%)과 에코프로(2.80%), 레인보우로보틱스(2.73%), JYP Ent.(3.54%), 신성델타테크(3.69%), 이오테크닉스(0.78%), 솔브레인(0.88%), 에스엠(3.03%) 등은 내림세다.
반면 펄어비스(1.79%)와 카카오게임즈(1.22%), HLB(4.75%), 알테오젠(0.52%), HPSP(1.68%), 셀트리온제약(4.67%), 리노공업(0.92%) 등은 오르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영향에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이차전지와 엔터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원 오른 1,338.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