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 전쟁 격화 (상)] 배달의민족부터 컬리까지 '퀵커머스' 참전…'분단위'로 싸운다
선두주자 배달의민족 시작으로 국내 퀵커머스 시장 커져
컬리도 대전 참전…"소비자 니즈 충족 위한 경쟁 치열"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이제는 소비자를 선점하기 위해 하루가 아닌 '분단위'로 다퉈라"
최근 유통업계 내 '퀵커머스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퀵커머스는 빠르다의 'Quick'과 상거래를 뜻하는 'Commerce'의 합성어로, 주문 후 1∼2시간 이내 즉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새벽배송'과 '당일배송'보다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시장도 빠르게 커지는 흐름이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배달의민족'부터 새롭게 뛰어드는 '컬리'까지 퀵커머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선두주자 배달의민족을 시작으로 국내 '퀵커머스 시장' 형성
국내 퀵커머스의 선두주자는 단연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9년 'B마트'를 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B마트는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주문 후 평균 30분∼1시간 이내로 배송받을 수 있는 장보기 서비스다.
이처럼 빠른 배송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소비자 생활권 내 '도심형물류센터(MFC)'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최초로 자체 '중앙물류센터 기지(DC)'에 상품을 대규모로 보관하고 '도심형물류센터(MFC)'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B마트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고 있다. 소비자가 상품을 주문하면 즉시 MFC에서 상품을 고르고 담아 배민커넥트 라이더에게 전달한다.
최근에는 퀵커머스 카테고리 영역을 넓히며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배민스토어를 통해 디지털기기부터 뷰티, 패션, 건강식품, 반려동물용품까지 주문 즉시 1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CJ제일제당' '홈플러스' 등 유통업계도 배민과 파트너십을 맺고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배민을 시작으로 'GS리테일'도 2021년 배달앱 '요기요'를 인수하고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30분∼1시간 이내 배송해주는 장보기 서비스 '요마트'를 통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마트의 경우 전국 GS더프레시 오프라인 매장을 MFC로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GS리테일은 자체앱 '우리동네 GS'를 통해 GS더프레시 및 GS25 상품을 곧바로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 '5조원대' 퀵커머스 시장에 컬리까지 참전…규모 커진다
이처럼 배달앱을 중심으로 퀵커머스 시장이 형성되던 가운데, 최근 컬리가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히면서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기존 주력 카테고리인 신선식품부터 신사업으로 낙점한 뷰티까지 아우르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컬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인근 물류센터를 임대해 퀵커머스 사업에 활용할 MFC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배달대행 업체도 모색하고 있다. 인구밀집 지역인 강남을 중심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뒤, 사업 확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컬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현재 배달 대행업체 여러 곳과 접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업 형태나 시기 등은 정해진 건 없는 상태"라며 "대치동을 신사업 테스트 지역으로 삼고 퀵커머스 사업 가능성을 살펴본 후, 서비스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앞다퉈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이유는 더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특히 국내 퀵커머스 시장이 2025년 5조원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유통업계 내 '퀵커머스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됐고, 소비자는 더 빠른 배송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자 니즈에 발맞춰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는 유통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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