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롯데, 2024 상반기 VCM(사장단회의)…글로벌 위기 속 신동빈 회장의 키워드는

서예림 기자 입력 : 2024.01.17 11:00 ㅣ 수정 : 2024.01.17 11:00

신동빈 회장, 지난해 VCM에서 ‘새로운 혁신’ 강조…올해 경영상황 점검에 맞춰질 듯
AI 일상화 시대, 롯데 인공지능 전환 승부수…신유열 전무 참석 여부 관심 모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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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롯데그룹이 오는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회장 주재로 올해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을 개최한다. VCM은 롯데그룹의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각 계열사 대표와 지주 실장 등이 참석한다. 

 

올해는 크게 글로벌 경제 위기 속 그룹의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으로 글로벌 경제가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맞았다. 롯데그룹도 예외는 아니다. 신 회장 역시 롯데그룹이 '글로벌 경제위기'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해부터 경영 상황을 점검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신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VCM에서 "경영 환경이 안정적이었던 지난 10년과 다른 상시적 위기의 시대가 됐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 하반기 VCM에서는 "환경 변화를 무시하고 과거의 성공 경험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글로벌 경제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영 상황을 점검해 달라는 당부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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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사진=롯데]

 

이와 함께 미래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전략도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신 회장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인 'AI(인공지능)'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일상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만큼 'AI 트랜스포메이션(인공지능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신년사에서 신 회장은 "이미 확보된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강화해 달라"며 "AI 트랜스포메이션을 한발 앞서 준비한다면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 혁신을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롯데지주에 '미래성장실'을 신설한 것 역시 'AI 트랜스포메이션'과 맞닿아 있다. 미래성장실장을 맡게 된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현지 시각)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 참석해 AI를 집중적으로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CES 2024'에 참가한 롯데정보통신 또한 'AI 모바일 스캐닝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로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VCM 내용은 알 수 없다"면서 "많은 사업 중 하나로 AI를 어떻게 접목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는 건 맞다"고 설명했다.

 

신 전무의 VCM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신 전무는 최근 신성장 동력 발굴을 담당하는 '미래성장실'을 맡은 데 이어, 현장에서도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상·하반기 VCM에도 참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역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VCM이 그룹의 미래 전략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미래성장실을 이끌게 된 신 전무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최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식, CES 2024 등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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