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 유동성 리스크 충분히 관리 가능"<한국투자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1.12 08:56 ㅣ 수정 : 2024.01.12 08:56

"수익성 향상·신축적 자회사 출자·조달여건 개선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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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2일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해 유동성 리스크를 충분히 관리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비바리퍼블리카의 영업수익은 컨슈머(소비자)와 머천트(가맹점) 서비스 부문으로 구성된다"며 "컨슈머에는 금융업으로 분류되는 토스증권과 간편송금 서비스로 토스 본체 역할을 하는 '토스코어' 등이 있고, 머천트는 가맹점 대상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스페이먼츠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토스뱅크는 지분법으로 분류돼 관련 지분법이익은 영업외손익에 귀속된다"며 "이외에도 VCNC가 운영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나 법인보험대리점(GA) 토스인슈어런스, 결제단말기 자회사 토스플레이스 등이 있다"고 했다.

 

이어 "토스는 현재 마켓플레이스와 간편결제, 광고수익 모두 양호한 상황"이라며 "자회사들도 양호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2022년 이후 고금리 여건이 펼쳐지면서 직접금융시장 및 사모펀드(PE)·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의 자본조달 난도가 올랐고, 간접금융시장의 조달비용률도 상승했다. 이에 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한 주요 화두는 적정 수익성을 담보로 한 성장이 꼽히고 있다.

 

백 연구원은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분기 평균 영업손실과 순손실 각각 616억원과 489억원을 기록했다"며 "이에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의 지속가능성과 단기적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점검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 결과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은 5101억원이다. 이는 현금성 자산에 정기예적금과 기업어음(CP) 등 단기매매증권을 포함한 수치다.

 

그중 고객 선불충전금의 90%에 해당하는 고객예수금 신탁 1018억원 등을 제외한 4060억원이 즉시 활용 가능한 넓은 의미의 가용 유동성이다. 이는 단기차입금(3606억원)과 전체 차입금(4423억원) 대비 각각 113%와 92% 수준이다.

 

한편 고객예수금 신탁이 아닌 전체 비바리퍼블리카(별도) 예수금 2577억원을 보수적으로 모두 차감한 협의의 가용 유동성 규모는 2536억원으로, 단기차입금 대비 70% 규모다.

 

백 연구원은 "차입금 리파이낸싱(보유 부채 상환을 위한 재융자)이 원활히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부터는 기준금리 인하와 이자보상배율이나 수익성 등 재무지표 개선 등으로 조달비용률이 하락할 점이 긍정적"이라며 "이미 앤트그룹 등 전략적 파트너 확충으로 지난해 자회사 출자액(약 666억원)이 전년(5208억원) 대비 크게 축소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자회사 출자소요액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SSG페이 인수작업에도 불구하고 신축적인 자회사 출자 비중 조절과 토스뱅크 및 토스증권 흑자전환 등으로 향후에도 자회사 출자소요액은 2022년 수준을 크게 밑돌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수익성 향상과 신축적 자회사 출자, 조달여건 개선으로 유동성 리스크에 따른 성장률 훼손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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