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삼성家 세 모녀 블록딜…삼성전자 약세
삼성 일가 세 모녀가 계열사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한 영향을 받아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00원(0.41%) 하락한 7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7만27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같은 시각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물산(028260)과 삼성생명(032830)는 각각 1.29%와 2.00% 내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3명은 삼성전자 지분 2982만9183주(약 2조1900억원어치)를 블록딜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주당 매각가는 전일 종가(7만3600원) 대비 1.2~2.0% 할인된 수준이며, 이부진 사장은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도 일부 내놓았다. 세 모녀의 지분 매각은 상속세 마련을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 가상자산株, 美 SEC 비트코인 ETF 허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최종 승인하면서 국내 증시의 가상자산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우리기술투자(041190)는 전장 대비 1850원(29.98%) 올라 상한가인 80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모회사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관련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빗썸코리아의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057680, 22.67%)과 그 대주주 위지트(036090, 25.09%),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코스피시장의 한화투자증권(003530, 28.21%) 등도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밤사이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해당 결정으로 앞서 상장을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중 일부는 오는 11일부터 상장돼 거래될 예정이다.
■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기대감에 폭등
태영건설(009410)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이 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의 태영건설은 전일보다 615원(19.40%) 급등한 3785원에, 그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363280)는 265원(5.65%) 상승한 4955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어 투표(서면결의)를 통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워크아웃은 신용공여액 기준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개시되며, 채권자는 이날 자정까지 의사를 밝힐 수 있다.
시장에선 최근 주요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태영그룹 측 자구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워크아웃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채권단 측은 태영그룹이 자구안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워크아웃 개시 이후에도 언제든지 중단할 수 있다고 엄포했다.
■ 이월드, 토스 IPO 기대감에 연이틀 급등
토스 기업공개(IPO) 기대감에 이월드(084680)의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이월드는 전 거래일 대비 325원(14.07%) 오른 2635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월드는 전일에도 상한가에 장을 마친 바 있다.
기업금융(IB) 업계에 따르면 IPO를 추진 중인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전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 접수를 마쳤다. 제안서를 낸 주요 증권사들은 토스 기업가치를 15조~20조원대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신청 증권사 중 적격 후보자를 구성해 증권사별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주관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테마파크 및 쥬얼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월드는 계열사 이랜드를 통해 토스뱅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토스 관련주로 평가받고 있다.
■ 이재용 회장 '6G' 점검…통신장비주 급등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6G(6세대 이동통신) 점검에 나선 가운데, 통신장비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옵티코어(380540)는 전장보다 407원(29.97%) 상승해 상한가 1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옵티코어는 5G 및 6G 이동통신의 핵심기술로 유구되는 파장가변형 광트랜시버와 고속 및 장거리 전송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다른 통신장비주인 에이스테크(088800)와 센서뷰(321370)도 각각 26.82%와 17.69% 급등세다.
이 회장은 전일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인 삼성리서치를 방문했다. 해당 방문에선 6G 통신기술 개발 현황과 기술 표준화 전망 등을 점검하고 미래 네트워크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