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생성형 AI' 이용 경험…1위는 ‘챗GPT'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직장인 10명 중 5명이 ‘생성형AI'를 이용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저연차 사원의 생성형 AI 활용도가 높고, 대부분은 업무활용과 정보검색을 목적으로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과 인터넷, IT 분야 직무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전문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직장인 667을 대상으로 벌여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직장인의 생성형AI 활용 경험'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3%포인트이다.
'생성형AI를 이용한 적이 있는지' 물어보는 질문에 응답자의 46.3%가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연차별로는 1~3년차(28.2%)가 가장 많았다. 이어 ▷4~6년차(15.9%) ▷7~9년차(12.0%) ▷15~17년차(5.5%) 순이었다.
이용한 서비스는(중복응답) 챗GPT(87.7%)가 가장 많았고, ▷구글 바드(13.9%) ▷네이버 클로바X(13.6%) ▷뤼튼(12.0%)이 그다음이었다.
직장인들은 생성형AI를 업무활용(61.5%)에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보검색(52.8%) △이직 서류 작성(34.3%) △문서 작성(21.7%) 등에도 활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생성형AI를 사용하는 직장인 10명 중 9명이 만족했다. 만족도는 △매우 만족(18.8%) △대체로 만족(71.2%)이 주를 이뤘고, △대체로 불만족(9.4%) △매우 불만족(0.6%) 등도 있었다.
만족하는 직장인들은 △원하는 정보를 빨리 찾을 수 있어서(42.8%) △글, 음악 등 비숙련된 부분에 대한 결과물 생성에 도움이 되어서(23.4%) 등을 이유로 꼽았다.
불만족하는 직장인들은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너무 많아서(41.9%) △원하는 답을 주지 않아서(25.8%) 등을 답했다.
생성형AI 활용도가 높은 직무는 △디자인(76.5%) △인터넷·IT·통신·모바일·게임(57.4%) △마케팅·광고·홍보·조사(53.3%) 등이다.
생성형AI 활용 비율이 낮은 직무는 △무역·영업·판매·매장관리(19.6%) △재무·회계·경리(23.1%) 등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생성형AI의 발달이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크다(13.8%) △대체로 크다(48.6%) 등이 절반을 넘었고, △대체로 적다(29.7%) △거의 없다(7.9%) 등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생성형AI의 발달에도 AI를 활용해서 사람만이 전담할 수 있는 영역의 업무를 수행할 능력을 키우면 오히려 경력 개발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11일 뉴스투데이 통화에서 "AI는 사람이 만들어낸 데이터를 학습해 진화하는 것"이라면서 "직장인들은 AI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서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