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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해보험, '생활밀착형' 상품으로 공략 나섰지만…'적자 탈출'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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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3.12.29 08:30 ㅣ 수정 : 2023.12.29 08:30

카카오페이손보, '휴대폰보험' 출시하며 틈새시장 공략
'해외여행보험' 인기 끌었으나 출범 이후 적자행진 지속
소액‧단기 특종상품 집중에 수익성 개선은 지지부진
카카오페이손보 "보험에 대한 인식 바꿔 고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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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페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보험업계에 지각변동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적자를 지속 중인 가운데 생활밀착형 상품을 출시하면서 상품군 강화에 나섰다. 다만 소액‧단기 위주 상품에 집중돼 있어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이달 22일 '휴대폰보험'을 출시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정해진 플랜에 따라 보장 수준이 고정된 일반적인 휴대폰 파손 보험과 달리 매년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일정 기간 수리 없이 휴대폰을 사용했다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납부한 보험료 일부를 환급해 준다. 또 통신사나 자급제 상관없이 개인 습관에 맞춰 합리적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페이손보의 휴대폰보험은 올해 7월 카카오페이손보가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하면서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자동청구 알림이나 '안전귀국 환급금' 등을 적용했다. 이 같은 혜택은 기존 보험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였다.

 

카카오페이손보 해외여행보험의 새로운 시도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카카오페이손보에 따르면 해외여행보험 누적 가입자 수는 출시 이후 약 5개월 만인 지난달 중순 기준 3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이들 상품 외에 금융안심보험 등 소액 단기보험 위주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는 출범 당시 밝혔던 '일상 속 위험에서 사용자를 보호하는 생활밀착형 보험'이라는 방향과 일치한다. 다만 이 같은 전략이 적자를 지속하는 카카오페이손보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2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보험수익은 18억4000만원에 불과하나 보험서비스비용으로 254억7800만원이 들었다.

 

다만 카카오페이손보는 기존과 같이 '생활밀착형 보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수익을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손보는 카카오페이라는 플랫폼과 연결돼 있어 기존 보험사처럼 오프라인 지점을 운영하거나 마케팅 비용을 쏟지 않아도 된다"면서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이 상품을 인지하고 신청하기 때문에 계약단계까지 들어가는 비용이 현저히 적어 해외여행보험과 휴대폰보험에서 무사고 환급금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사고 환급금은 보험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며 "모럴해저드 위험이 적은 보험금 미청구 고객이 카카오페이손보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고객과 보험사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손보의 적자 지속이 소액‧단기 위주의 특종보험 외에 실손, 자동차 등을 취급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투입하는 비용에 비해 수익이 적어 흑자 전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소액 위주의 상품만으로 수익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기존 손보업계가 다루고 있는 상품들을 취급해야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의 상품 구조로 수익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초기 투자비용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흑자 전환에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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