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여신전문금융업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정상화 지원펀드'가 PF 사업장 재구조화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1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PF정상화 지원펀드'는 PF시장 재구조화를 통한 정상화 지원을 위해 올해 9월 26일 출범했다. PF정상화 지원펀드는 신한·하나·KB·우리금융·IBK·메리츠·BNK·NH농협·DGB 등 9개 주요 캐피탈사가 주도해 조성·운영한다.
운용사인 한국투자리얼에셋은 펀드 출시를 위해 PF사업장 선별, 투자타당성 검토, 현장실사 등을 순조롭게 마치고 부산, 대구, 경기 등 소재 6개 사업장을 최종 선정했다. 이달 12일 참여사와 펀드투자계약을 체결 완료하고 13일 자금집행 요청까지 마쳐 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했다.
한국투자리얼에셋은 투자대상으로 자금부족 등으로 사업진행이 일시적으로 어려워진 사업장 중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을 선별했으며 4개 이상의 재무적 투자자(FI)와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적 투자자들은 여전업권 펀드 출자금 1600억원이 집행된 이후인 2024년 1월중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펀드 투자는 선순위채권 매입과 중후순위 채권을 출자전환하는 사업부지 인수 방식(4개 사업장) 과 이자 또는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자금 지원방식(2개 사업장)으로 이뤄진다. 투자금액은 여전업권 펀드 약정금액 1600억원과 FI 투자금 약 1000억원 등 총 2600억원 수준이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여전업권 PF 정상화 지원 펀드는 민간 주도의 사업장 정상화 추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금번 건은 정상화 지원 펀드에 업계 최초로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한 사례로 여전업권의 건전성 제고 효과 외에 시장자율 조정기능을 통한 사업장 재구조화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PF정상화 지원펀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 등을 파악해 적극 해소해 나아가는 한편, 향후에도 금융권 펀드 조성·운용을 통해 자율적인 PF 사업장 정리 및 재구조화를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