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FOMC 앞두고 경계심리 발동…2,510선 하락 행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다음날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외국인과 개인 순매도에 2,520선에서 하락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1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10.29포인트(0.41%) 내린 2,524.9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04포인트(0.16%) 낮은 2,531.23으로 출발해 낙폭을 다소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20억원과 321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은 673억원을 사들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48%와 0.46%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0.70% 올랐다.
뉴욕증시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다음날 오후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CPI 등 경제지표,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바이오기업 아이코사백스는 아스트라제네카가 11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50%가량 폭등했다. 엔비디아와 AMD, 메타 플랫폼스가 2%대 상승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폭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1%대 밀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 CPI와 FOMC를 앞두고 물가안정 기대감 확대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반도체 지수는 3.4%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국내 반도체주가 11월 반도체 수출 실적이 플러스 전환을 기점으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량은 올 들어 최고치를 찍어, 반도체 호황기였던 2021년 수준을 회복한 모습이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14% 밀린 7만34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00% 하락한 41만6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84% 뛴 13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28%)와 LG화학(1.80%), POSCO홀딩스(2.14%), 포스코퓨처엠(2.05%), 카카오(0.77%), 삼성전자우(0.34%), 삼성SDI(2.13%), 셀트리온(1.20%), 현대차(0.27%) 등은 내려가고 있다.
반면 기아(0.11%)와 NAVER(0.23%), 현대모비스(0.88%), KB금융(0.38%), 신한지주(0.27%) 등은 오름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1%포인트(0.79%) 내린 832.9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8포인트(0.24%) 낮은 837.55로 출발해 역시 하락폭을 다소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3억원과 117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34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2.28%)과 에코프로(3.79%), 레인보우로보틱스(0.64%), 펄어비스(0.89%), 엘앤에프(3.21%), 알테오젠(2.91%), 카카오게임즈(1.19%), 셀트리온제약(1.64%), 위메이드(0.56%), 셀트리온헬스케어(0.75%), HLB(0.43%) 등 전반적으로 내림세다.
반면 JYP Ent.(0.22%)와 포스코DX(2.37%), HPSP(0.11%), 에스엠(0.83%), 동진쎄미켐(0.92%) 등은 오르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예상치를 부합한 미국 CPI에도 오늘 새벽 FOMC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외국인 순매도세 출회도 하락 압력을 더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내린 1,311.9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