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30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며 지난 9월 20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종가 2,530선을 웃돌았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5.48포인트(0.61%) 오른 2,535.2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7.70포인트(0.31%) 낮은 2,512.11에서 개장해 장중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634억원과 113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3648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100원(0.14%) 뛴 7만28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 2.68%)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 1.68%), 신한지주(055550, 1.65%), KB금융(105560, 1.35%), 삼성물산(028260, 1.27%) 등이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003670, 0.92%)과 LG전자(066570, 0.68%), 현대모비스(012330, 0.65%), LG화학(051910, 0.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5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24포인트(1.12%) 뛴 831.68에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830선을 상회한 것은 이달 6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74억원과 3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HPSP(403870, 8.16%)와 클래시스(214150, 5.57%), 엘앤에프(066970, 4.51%),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4.49%), 리노공업(058470, 3.10%) 등이 올랐다.
반면 펄어비스(263750, 2.07%)와 카카오게임즈(293490, 2.04%), 포스코DX(022100, 1.21%), 이오테크닉스(039030, 0.50%), 에스엠(041510, 0.34%) 등은 내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장중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작용했으나, 장 막판 양 시장의 상승 폭이 확대되며 마감했다”며 “올해 마지막 금용통화위원회(금통위)는 동결로 마무리됐는데,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물가를 각각 3.6%와 2.6%으로 전망하는 등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매파적 입장이 재차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이 시장 예상보다 빠른 내년 1분기를 금리 인하 시기로 전망하는 등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인하 시기에 대한 시장 전망이 점차 앞당겨지고 잇는 상황”이라며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오늘 밤 PCE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일정에 시장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원 상승한 1,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