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엑스포 유치 실패' 부산 테마주 하락·'테슬라 상승' 이차전지주 강세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1.29 10:38 ㅣ 수정 : 2023.11.29 10:38

TS트릴리온, 전일 하한가 후 연이틀 급락
H&B디자인, 제3자배정 유증·흡수합병 '上'
'한동훈 테마주' 대상홀딩스 연이어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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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테마주 일제히↓

 

부산시가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가운데,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1분 기준 시공테크(020710)는 전 거래일보다 1445원(22.47%) 급락한 4985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사업을 영위하는 시공테크는 앞서 엑스포 전시 운영 용역을 수주한 바 있어 부산시 유치 수혜주로 평가받았다.

 

같은 시각 부산 지역 방송사인 KNN(058400)은 2.75% 하락하고 있으며, 부산 가덕도 신공항 테마주인 동방선기(099410)와 부산산업(011390)도 각각 7.14%와 7.84% 내리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진행된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9표를 받아 사우디아라비야 수도 리야드(119표)에 밀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투표 직후 회견을 통해 "국민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의 지원과 성원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 美 테슬라 상승 마감…이차전지주 강세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출시를 앞두고 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국내 증시의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장 대비 3500원(0.80%) 상승한 43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 포스코퓨처엠(003670)과 삼성SDI(006400)도 각각 0.49%와 0.66% 강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엘앤에프(06697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이 각각 1.65%와 0.61% 오르고 있다.

 

지난 밤사이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4.51% 상승해 주당 246.72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30일 사이버트럭을 고객에게 처음 인도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신규 전기 픽업트럭으로, 차체에 스테리인리스강을 사용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다수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엘앤에프 종목 보고서에서 "향후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예상 판매량이 상향될 경우, 양극재 공급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 TS트릴리온, 전일 하한가 후 연이틀 급락

 

전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탈모 샴푸 전문기업 TS트릴리온(317240)이 연일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TS트릴리온은 전장보다 187원(22.26%) 급락한 653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는 전일에도 30.00% 하락해 하한가인 84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TS트릴리온은 현재 경영권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기영 TS트릴리온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인 지분 약 4500만주를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에 넘기는 구조다.

 

매각 계획 초기 대상 투자자는 △제이유홀딩스 △에이스파트너스 △해승아이앤씨 △덕산1호조합 등이었으나, 이후 투자자들의 명단과 투자 규모 등이 수 차례 변경됐다.

 

일각에선 매각 발표 초기부터 일부 투자자들의 설립일이 비교적 최근인데다가 자본이 너무 소규모인 점 등 각종 의문이 제기되면서, 인수 자금 마련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기도 했다.

 

한편, TS트릴리온은 이날 본사 사옥 및 토지와 파주시 연다산동 일대 수요 부동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TS트릴리온 관계자는 "미국채 금리 하락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회복을 기대하고 시장에서 보유 부동산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 H&B디자인, 제3자배정 유증·흡수합병 '上'

 

에이치앤비디자인(H&B디자인, 227100)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자회사 흡수합병을 결정하면서 상한가를 달성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에이치앤비디자인은 전 거래일 대비 565원(29.82%) 올라 상한가인 246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치앤비디자인은 이날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정 대상자는 최대주주의 최대출자자인 에이젯에셋글로벌이며, 조달 금액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는 발행가액 1772원의 보통주 282만1670주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5일이다.

 

또 에이치앤비디자인은 이날 자회사인 대한종건을 흡수합병한다고도 발표했다. 합병 목적은 사업다각화 및 재무구조 개선으로, 합병 기일은 내년 2월 8일이다.

 

한편, 에이치앤비디자인은 보조배터리와 소형가전 공유 서비스, 배터리 플랫폼 등의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 '한동훈 테마주' 대상홀딩스 연이어 상승

 

대상홀딩스(084690)와 우선주인 대상홀딩스우(084695)가 '한동훈 테마주'로 엮이면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대상홀딩스는 전일보다 920원(8.15%) 상승한 1만2210원에, 대상홀딩스우는 3880원(29.94%) 올라 상한가인 1만684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대상홀딩스는 지난 27일 상한가를 비롯해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으며, 지난 24일부터 전일까지 사흘간 62.6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대상홀딩스우는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두 종목은 모두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앞서 대상홀딩스는 양동운 사외이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점, 임상규 사외이사가 한 장관의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법무법인 김앤장)와 직장 동료라는 점 등이 거론되며 한동훈 테마주로 엮였다.

 

대상홀딩스는 그동안 다른 테마주에 비해 덜 언급돼왔으나, 최근 한 장관과 배우 이정재가 함께 찍힌 사진이 공개되며 두 사람이 친분이 있다는 소식에 급작스럽게 주목받게 됐다.

 

한 장관과 배우 이씨는 서울 압구정 현대고등학교 동창인데, 대상홀딩스는 배우 이씨의 공식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 2대주주로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부각됐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정치인과 테마주 기업의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은데다가 선거 등의 이슈가 지난 뒤 주가가 급락하는 경향이 나타나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당부하고 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테마주 보고서에서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이상 급등하거나 불공정 거래 시비에 휘말리는 사례가 많다"며 "선거 시점을 전후로 정치 테마주의 성과가 매우 저조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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